'구해줘2' 엄태구, 오로지 연기의 힘으로
'구해줘2' 엄태구, 오로지 연기의 힘으로
  • 노규민 기자
  • 승인 2019.07.31 15: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OCN '구해줘2'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 엄태구 / 사진제공= 프레인tpc
OCN '구해줘2'에서 주연배우로 활약한 엄태구 / 사진제공= 프레인tpc

배우 엄태구는 영화 ‘택시 운전사’ ‘안시성’ 등에서 짧은 등장에도 임팩트 있는 연기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첫 드라마 주연을 맡은 ‘구해줘2’에서는 말과 행동이 거친 이른바 ‘미친 꼴통’ 민철이라는 인물을 실감나게 그려내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하지만 현실의 엄태구는 전혀 다른 인물이다. 낯가림이 심한 데다 술은 써서 입에도 못 댄단다. 일주일에 세 번이나 교회에 나가는 독실한 개신교 신자다. 오로지 연기력으로 캐릭터를 빚어낸 엄태구를 만났다.

10. OCN 수목드라마 ‘구해줘2’를 통해 처음으로 주연을 맡았다. 부담이 컸을 텐데 끝나니 어떤가?

엄태구: 후련하다. 부담이 있었지만 잘 끝나서 다행이다. 지금까지 찍었던 작품 중에 여운이 가장 많이 남는다. 극 중 월추리라는 마을이 어딘가에 있을 것 같고, 함께 있던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그립다.

10. 그만큼 여운이 남은 이유가 뭔가?

엄태구: 충남 홍성에 내려가서 4개월 동안 있었다. 배우, 스태프들과 같은 숙소에서 함께 대본을 보고 연습하고 현장에서 연기했다. 길지도 짧지도 않은 시간 동안 정이 많이 들었다. 모두 좋은 사람들이고 현장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10. 첫 주연인데 연기에 대해 칭찬이 많았다. 스스로 아쉬움은 없나?

엄태구: 한 장면 한 장면 찍을 때마다 아쉬움이 있다. ‘왜 더 못했을까’라는 생각을 항상 한다. 감독님이 편집을 잘 해 주고 상대 배우들이 연기로 커버해 줘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감사하다.

10. 극 중 민철은 물불 안가리고 최경석(천호진 분)에게 맞선다. 자신이 같은 일에 처했다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엄태구: 실제 나라면 어떻게 할까…. 지금 이 시간 전까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나라면 무조건 화를 내기보다는 대화하고 설득해서 진짜가 아니라는 증거를 찾으려고 애쓸 것 같다.

10. 민철의 말투, 행동 등을 보면 평상시 모습이 그렇게 거칠지 않나 의심스러울 정도다. 그만큼 자연스러웠다.

엄태구: 감사하다. 민철로 살아가려고 많이 준비하고 노력했다. 내 스스로 준비하기보다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디테일하게 잡아가려고 했다. 늘 입고 있던 트레이닝복이나 슬리퍼 같은 것도 도움이 된 것 같다.

10. 굵은 목소리가 인상적이다. ‘엄태구의 목소리 때문에 드라마나 영화가 기다려진다’는 반응도 있다. 자신의 목소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엄태구: 목소리를 좋게 생각해 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보완해야 할 부분은 분명히 있다. 조금 더 정확하고 또박또박 말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내겐 숙제다.

10. 댓글을 챙겨보는 편인가? 혹시 연기하는 데 영향을 받진 않나?

엄태구: 영향을 안 받는다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응원의 글이 있어서 힘낼 수 있고 더 파이팅 하는 것 같다.

10. 실제 모습은 드라마 속 이미지와 완전히 다른 것 같다. 낯을 많이 가리는 것 같은데.

엄태구: 그렇다. 하지만 조금씩 좋아지고 있는 것 같다. 그래도 친구들과 있을 때는 수다를 많이 떤다. 촬영 현장에서는 선배님들이 많이 계셔서 저절로 깍듯해지고 조용조용해지는 것 같다.

10. 이솜도 실제로 조용하고 차분하던데 호흡은 어땠나?

엄태구: 이솜 씨도 그렇고, 어머니를 연기하신 서영화 선배님도 다 조용하시다. 진짜 가족 같았다.(웃음) 이솜 씨는 만나기 전부터 팬이었다. 차분하긴 하지만 굉장히 밝다. 그래서 편하게 다가갈 수 있었다. 내가 현장에서 어떤 일 때문에 불편해 하면 ‘어디가 불편하냐’며 챙겨주셨다. 내가 에너지를 많이 소비하는 연기를 하면 비타민 음료 같은 것도 주셨다. 덕분에 힘내서 촬영할 수 있었다.

10. ‘구해줘2’를 끝낸 후엔 뭐했나?

엄태구: 어머니랑 강아지 데리고 병원에 가고 친구들 만나서 이야기도 많이 했다.

10. 특별히 하고 싶었던 건 없었나?

엄태구: 경치 좋은 곳으로 여행을 가고 싶었는데 생각만 하고 못 갔다. 이제 슬슬 다음 작품을 준비해야 한다.

10. SNS를 안 한다고 소통을 아쉬워하는 팬들이 있는데, 안 하는 이유가 있나?

엄태구: 불편함을 못 느껴서 아직 안 하고 있다. 글이나 사진을 올리는 게 쑥쓰럽기도 하고.

10. SNS를 전혀 안 했나?

엄태구: 어릴 때 버디버디와 싸이월드는 해 봤다.

10. 스마트 폰은 사용하나? 카톡은?

엄태구: 스마트 폰은 열심히 사용하고 있다. 카톡은 하지 않는다. 문자 메시지를 보낸다.

10. 의외다. 쉬는 날 집에서는 뭐하나? TV는 보나?

엄태구: 수요일, 금요일, 주일엔 교회에 간다. 걷고 싶을 땐 걷고 강아지랑 논다. TV는 잘 안 본다. 부모님과 식사할 땐 같이 본다. 참 재미없게 사는 것 같기도 하고.

10. 지금까지 살면서 가장 큰 일탈은 뭐였나? 술은 마시나?

엄태구: 일탈은···, 없는 것 같다. 가족들 모두 술이 몸에 안 받는다. 쓰고 맛이 없다. (웃음) 회식할 땐 사이다를 많이 먹는다. 사이다는 정말 맛있는 것 같다.

10. 연애한 지는 얼마나 됐나? 누군가를 만날 생각은 있나?

엄태구: 오래 쉬었다. 너무 하고 싶다.

10. 자신과 비슷한 성격을 가진 사람을 만나고 싶나? 정반대의 사람을 만나고 싶나?

엄태구: 누구든 상관없다. 만나고 싶다. 하하.

10. ‘택시운전사’의 검문소 중사부터 ‘구해줘2’까지 최근에 선이 굵은 캐릭터로 팬들을 사로잡았다. 다른 이미지를 보여 주고 싶은 생각은?

엄태구: 보통 한 작품 끝나면 반대되는 역할을 연기하고 싶긴 하다. 개봉 예정인 영화 ‘뎀프시롤’은 로맨틱 코미디 비슷하게 멜로도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다.

10. 배우로서 목표는?

엄태구: 목표는 그때그때 바뀐다. ‘구해줘2’를 시작하기 전에는 이 드라마가 잘 끝나기만을 바랐다. 이제 영화 ‘낙원의 밤’에 들어간다. ‘낙원의 밤’을 잘 시작하고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10.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엄태구: 연기 잘하는 배우가 되고 싶다. 일단은 그렇다. 앞으로 어떻게 바뀔 진 모르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중구청파로 463 한국경제신문사 1층
  • (주)코리아엔터테인먼트미디어
  • 제호 : 텐스타
  • TEL : 02-3148-1010
  • FAX : 02-3148-1012
  • 사업자등록번호 : 117-81-82352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3-서울중구-0064호
  • 잡지사업신고번호 : 서울 중.라004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60
  • 등록일 : 2004-08-12
  • 발행일 : 2017-05-01
  • 대표이사 겸 발행인 : 유정우
  • 편집인 : 서화동
  •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미정
  • Copyright © 2019 텐스타.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