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N star 커버스토리' 이시언, 10년의 노력이 빛을 발하다
'TEN star 커버스토리' 이시언, 10년의 노력이 빛을 발하다
  • 태유나 기자
  • 승인 2019.07.25 11:08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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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한 작가
 '텐스타' 8월호 표지를 장식한 배우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올해로 데뷔 10주년을 맞은 배우 이시언. 이제야 연기에 대해 조금 알 것 같단다. 그동안 드라마 ‘응답하라 1997’ ‘W(더블유)’ ‘플레이어’ 등에서 코믹한 연기로 신스틸러 역할을 했던 그는 지난 6월 종영한 ‘어비스’를 통해 다채로운 모습들을 보여주며 주연급 배우로의 가능성을 확인시켜줬다. 최근에는 첫 스크린 주연을 맡은 ‘아내를 죽였다’ 촬영도 마쳤다. 웃음기 하나 없는 스릴러물이다. 이시언의 목표는 연예대상이 아니라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는 거다.

10. 데뷔 10주년을 맞았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이제야 연기에 대해 조금 알 것 같다. 하하. 10년을 해도 연기는 항상 어렵다. 올해 드라마 ‘어비스’랑 영화 ‘아내를 죽였다’로 연기에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여러 모로 의미 있는 10주년이다.

10. ‘어비스’에서는 코믹 연기 뿐 아니라 형사로서의 날카로운 카리스마, 순정남의 로맨스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감독님과 작가님 덕이다. 연기를 폭넓게 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줬고, 편하게 해줬다. 그래선지 연기를 정말 재밌게 했다. 안 해본 장면들이 많아서 연기할 때마다 걱정 반 설렘 반이었는데, 다행히 좋게 나온 것 같다. 수염이 한몫했다. 하하.

10. 박보영, 송상은과 로맨스 연기를 펼쳤는데 두 배우와의 호흡은 어땠나?

두 사람 모두 연기를 워낙 잘해서 힘든 점은 없었다. 다만 연기 호흡을 잡아가는 게 조금 힘들었다. 극 초반에는 전 여자친구인 미도의 얼굴로 환생한 박보영 씨를 미도로 착각하고 좋아하고, 나중에는 성형 수술로 얼굴이 바뀐 진짜 미도 송상은 씨를 좋아하게 된다. 이야기 진행상 어쩔 수 없는 부분이었지만, 이해하는 시간이 너무 짧았다. 감정 변화를 빨리 받아들여야 했던 게 조금 아쉽다.

10. 덥수룩한 머리 스타일과 수염은 원래부터 의도했던 건가?

드라마와 영화 촬영이 맞물리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영화 속 모습으로 촬영하게 됐다. 근데 생각보다 주위 반응이 나쁘지 않더라.(웃음)

10. 촬영이 겹치지 않았다면 외적인 모습에 변화가 있었을까?

수염은 똑같이 길렀을 것 같다. 머리 스타일은 조금 깔끔하게 바꾸지 않았을까.

드라마 '어비스'
최근 종영한 드라마 '어비스'에 출연한 배우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10. ‘어비스’가 2%대 시청률로 막을 내려서 아쉽지 않나?

아쉽지 않다면 거짓말이다. 결과도 좋으면 좋지 않나.(웃음) 영혼의 모습으로 환생한다는 소재자체가 시청자들에게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었을 거라 생각한다. 그래도 열심히 촬영했고, 새로운 모습들을 많이 보여줄 수 있었던 작품이어서 후회는 없다.

10. 시청자들 반응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시고 응원해주는 글도 많았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네가 뭔데 수염을 길러?’였다. 수염을 기르는 데도 자격이 필요한 건가 싶었다. 하하.

10. 악성 댓글에 신경을 많이 쓰나보다.

굉장히 동요한다. 특히 ‘나 혼자 산다’에 관한 악플이 가장 많다. 예능이기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인 것 같다. 악플들을 보다보면 ‘나를 잘 모르시는구나’라고 느낀다. 특히 내가 기안84를 엄청 싫어한다는 글들이 많더라.

10. 방송에서 기안84에게 툴툴거리는 모습 때문이지 않을까?

난 정말 기안이를 좋아한다. 매주 만나서 밥도 먹고, 거의 매일 통화한다. 좋아한다는 감정을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방송에서 보이는 단면들만 가지고 판단하지 말아줬으면 좋겠다. 내가 기안이에게 짜증을 낼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생각해줬으면 한다. 정말 싫어했다면 그렇게 행동하지도 않았을 거다. 댓글들 하나하나에 다 상처 받거나 신경 쓰지는 않지만 마치 그것들이 사실인 것 마냥 부풀려서 말하는 사람들이 있더라. 심지어는 우리 부모님이 중고차 사업을 해서 부자라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게 사실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나. 내가 그 댓글에는 직접 글도 남겼다 ‘진짜요?’라고. 하하. 아쉽게도 답은 없었다.

10. 이런 루머들이 사실처럼 퍼져나갈 때 억울하진 않나?

연예인으로서 감당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태어나서 이렇게 많은 사랑을 받은 것도, 욕을 먹은 것도 처음이다.

/사진=장한 작가
예능프로그램에서 '얼장''1얼''대배우' 등으로 활약 중인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10. ‘나 혼자 산다’에서 많은 별명을 얻었다. 대배우, 1얼, 얼장 등. 가장 맘에 드는 별명은 뭔가?

사실 얼장은 내가 만든 거다. 이왕이면 얼간이 중에 1등인 얼장으로 불러 달라고 했다. 왠지 얼짱 같은 느낌이 들지 않나.(웃음) 대배우는 정말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세상에 대배우가 어디 있고 소배우가 어디 있겠나. ‘대(기)배우’로 잘 포장돼서 다행이다.

10. 얼간이 이미지를 얻을 거라고 예상했나?

전혀 몰랐다. 처음에는 얼간이라는 이미지가 좋지 않았다. 얼간이 삼형제라는 별명이 내가 헨리를 두 번째로 본 날 붙여졌다. 아직 친한 사이도 아닌데 갑작스럽게 얼간이로 묶이니 기분이 이상하더라. 그래도 그 덕분에 더 빨리 친해진 것 같다. 이제는 가족이나 마찬가지다.

10. ‘나 혼자 산다’는 인기만큼 위기도 많았다. 전현무, 한혜진이 하차한 이후 부담감도 컸을 것 같은데?

책임감이 생기더라. 그만큼 멤버들에 대한 사랑이 크기 때문이다. 두 사람이 빠졌을 때 제일 슬펐던 건 스튜디오에서 볼 수 없다는 사실이었다. 녹화를 핑계로 일주일에 한 번씩 무조건 만나던 사람들을 이제는 시간을 내서 만나야 하지 않나. 그게 가장 마음 아팠다.

10. MBC 방송연예대상에서 2017년 신인상, 2018년 최우수상을 받았다. 배우로서 예능 최우수상 까지 받은 소감이 어떤가?

양날의 검인 것 같다. 너무나 감사하지만 내가 최우수상을 받을 만큼 예능에 소질이 있지 않다. 내가 이런 상을 받을 만한 역량을 지닌 사람인가라는 생각도 든다. 상에 대한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거 같아 마음이 많이 무겁다. 사실 나는 한 게 없다. 멤버들의 재밌는 멘트들과 편집으로 완성된 거다. 가끔 방송을 보노라면 ‘편집을 이렇게 한다고? 저렇게 재밌게 살린다고?’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10. 연기대상에서는 한 번도 상을 받지 못했다. 받고 싶은 상이 있다면?

최우수상이다. 하하. 희망사항이고 목표이지 않나. 크게 생각하고 싶다.

연기대상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연기대상에서 최우수상을 받고 싶다는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10. 10년간 비중에 상관없이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개인적으로 가장 의미 있는 작품은 무엇인가?

데뷔작인 ‘친구, 우리들의 전설’이다. 이 작품을 통해 이시언이라는 예명을 얻었다. 드라마 연출을 맡았던 곽경택 감독님이 직접 지어주신 이름이라 더욱 뜻깊다.

10. 이시언이라는 이름의 뜻이 궁금하다.

베풀 시(施), 선비 언(彦)이다. 뜻을 물어보니 ‘아무 말 없이 많이 베풀라’라고 하더라. 하하.

10. 1600대 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됐다고 들었다. 뽑힌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나도 너무 궁금해서 감독님께 물어봤다. 감독님이 ‘어머니, 아버지한테 감사해’라고 하더라. 입꼬리가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10. ‘응답하라 1997’ 촬영 당시 30대였는데 고등학생을 연기했다. 스스로 동안이라고 생각하나?

어릴 때는 동안이라고 확신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하하. 30대 후반이 되니 내 나이처럼 보이더라. 이제 학생 연기는 불가능할 것 같다.

10. 데뷔 10년 만에 영화 ‘아내를 죽였다’에서 첫 주연을 맡게 됐는데.

지난 2월 초에 제의를 받았다. 주연이라는 사실보다 평소 내가 보여드린 이미지와는 정반대되는, 웃음기 전혀 없는 내용과 캐릭터라 놀랐다. 감독님이 내가 이런 연기를 하고 싶었다는 걸 아셨던 걸까, 도박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웃음)

10. 주연 배우로서 부담스럽지 않나?

그런 건 없다. 주연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아무나 할 수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는 그래도 아무나는 아니지 않나. 하하. 조연이나 주연이나 뭐가 다르겠느냐는 식으로 편하게 생각하려 했다. 다르다고 생각하는 순간 멘탈이 무너질 것 같아서다. 부담은 없었지만 고민은 많았다.

데뷔 10년 만에 주연을 맡게 된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데뷔 10년 만에 주연을 맡게 된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10. 일본에 이어 지난달에는 국내서도 팬미팅을 열었다. 인기를 실감하나?

가까이서 팬들을 만나면 확실히 사랑받고 있다는 걸 깨닫는다. 나를 보러 와주시는 분들이 계시는구나 하는 생각에 숙연해지기도 한다. 팬미팅을 하기 전에는 인기를 실감하지 못했다. 지하철을 타고 다녀도 별로 관심들을 안 보이셔서. 하하.

10. 팬미팅에서 ‘연기하는 이시언’으로 불리고 싶다고 했다던데.

예능으로 이름을 알리다 보니 사람들이 내가 배우라는 걸 잘 모르더라. 배우 입장에서는 조금 속상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예전부터 배우라는 말보다 연기하는 사람이라는 말이 더 좋았다. 배우라고 하면 왠지 나를 포장하는 것 같아서.

10. 꼭 한 번 도전해보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가 있다면?

‘해운대’ 같은 재난영화를 찍어보고 싶다. 재난은 정말 비극이지 않나. 너무 무섭고 안 좋은 일이지만 영화로 경험해보고 싶다. 도망가는 건 자신 있다.(웃음)

10. 올해 작품 계획은?

이번 여름은 잠시 쉬는 시간이 될 것 같다. 지금까지 쉬지 않고 너무 달렸다. 9월쯤 새로운 작품에 들어가지 않을까 싶다. 그때까지는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매주 인사 드릴 예정이다.

10. 10년 차 배우 이시언 자신에게 하고 싶은 말은?

10년 동안 잘해왔다. 앞으로 100년 간 더 잘해 보자. 그리고 무탈하자. 하하.

데뷔 10년 차 배우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데뷔 10년 차 배우 이시언/사진=장한 작가

사진. 장한 작가(선인장스튜디오)

장소. 펜션121

헤어·메어크업

스타일. 김보람·태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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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2019-07-25 15:43:40
좋은 사진과 인터뷰 잘 봤습니다. 이시언 배우님 십주년 기념으로 좋은 기획 해주셔서 감사드려요. 배우님과 텐스타도 쭈욱 응원할게요

최고다 2019-07-25 13:06:37
차기작 소식까지! 연기에대해 욕심이 넘치는 배우라서 항상 응원합니다! 인터뷰 내용도 알차고 사진도 너무너무 예쁘네요!! 좋은 기획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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