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따질수록 유행하는 소개팅 앱…"빈부격차 부추긴다"
스펙 따질수록 유행하는 소개팅 앱…"빈부격차 부추긴다"
  • 텐스타매거진
  • 승인 2019.05.29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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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유명 소개팅 앱 '더리그' 갈무리/사진='더리그'
미국의 유명 소개팅 앱 '더리그' 갈무리/사진='더리그'

명문대, 대기업, 미남미녀만 가입하세요

운명적 만남 보다는 현실적 조건

'빈부격차 부추기는것 아니냐' 논란

"대기업이 아니라 가입을 못 한다네요“

소개팅 어플로 인연을 만들고자 했던 이형준(31)씨는 씁쓸하게 웃으며 이렇게 말했다. 국내 유명 중견 기업에 다니는 이씨는 최근 대기업 직원이 아니란 이유로 어플 심사에 통과하지 못 했다.

가입 제한에도 '계급형' 소개팅 어플에 몰리는 20·30세대

싱글 남녀가 자신의 애인을 찾기 위해 소개팅 어플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은 오래된 일이다. 지난 몇 년 간 다양한 소개팅 어플이 생겨났고 그중에서도 가입 제한을 둔 어플들이 20대·30대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여러 커뮤니티에 후일담이 올라오는 것은 물론, '가입 기준이 너무 높다', '왜 내가 가입하지 못하냐'는 항의메일이 연일 쏟아질 정도다.

서울대생이 만들었다고 알려진 '스카이피플'은 초기에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출신의 남성만 가입이 가능했다. 고학벌의 재학생 및 졸업생들을 서로 만날 수 있게 하려는 취지에서다. 그러나 회원들의 요청에 의해 가입 스펙을 늘리다가 현재는 대기업, 전문직 남성도 가입이 가능하다. 여성의 가입 기준 또한 서울 소재의 4년제 대학생과 직장인으로 확대됐다. 이와 같은 가입 기준 확대는 남성 유저들이 대거 유입되면서 일어난 현상으로 보여진다. 이에 '스카이피플'은 다른 소개팅 앱보다 성비가 좋다고 한다.

억대 연봉을 받는 '삼성맨(삼성에 다니는 직장인)'들이 만든 소개팅 어플도 있다. '다이아매치'는 대기업, 전문직, 고학벌의 남성만 가입할 수 있으며 '삼성맨'들이 만든 어플답게 직장인의 상황을 고려한 기능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가장 큰 특징은 '특정 직장/학교 회원 만나지 않기' 기능이다. 같은 회사 직원 및 전 남자친구 혹은 그의 지인들을 만날 수 있다는 회원들의 걱정을 고려한 결과다. 자신이 다니는 직장이나 학교가 아니더라도 제외시킬 수 있다는 점이 타 어플과 다른 점이다. 자신의 연락처에 있는 지인들도 피할 수 있게 해준다.

'아만다'는 프로필 평가 점수가 3점 이상 나와야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승인 점수 3점이 넘지 않아도 여러 번 도전할 수 있다. 사진을 바꿔 다시 도전하는 사람들로 인해 '아만다 삼수생'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 외모지상주의라는 비판이 이는 와중에도 이미 가입자 수가 400만을 돌파했다.

'끼리끼리'.."'계급제' 소개팅 앱이 빈부격차 부추기는 것 아니냐" 논란

이러한 소개팅 어플을 두고 기준에 속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박탈감을 초래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인성보다는 외모부터 직업까지 외적인 스펙으로만 사람을 평가하게 된다며 새로운 형식의 계급제가 사회적 문제와 나아가 빈부격차도 부추길 수 있다는 주장이다.

'계급제' 소개팅앱은 해외에서도 논란과 인기를 함께 끌고 있다. 아이비리그의 재학생과 졸업생만 가입할 수 있는 '더 리그'부터 가입 기준이 연 소득 5억 원 이상인 '럭시', 멘사 회원끼리 만의 만남을 주선하는 '멘사 매치' 등 가입 기준도 높고 요구하는 정보도 다양하나 심사 대기자가 10만 명이나 될 정도로 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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