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역솔남'
태민,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의 '역솔남'
  • 우빈 기자
  • 승인 2019.03.25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가수 태민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가수 태민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태민은 정말 묘한 가수다. 무대 위의 그는 여성스럽지도 않고 남성적이지도 않지만 묘하게 섹시하다. 연약해서 부서질 것 같은 느낌을 주다가도 강렬한 무언가를 던진다. 치명적인 척해도 오글거리는 느낌을 주지 않고, 손가락 끝도 예술로 보이게 한다. 자신감과 더불어 확실한 자기만의 색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런 태민에게 '역솔남'(역대급 솔로 남자가수)라는 수식어는 전혀 아깝지 않다. 

10. '무브' 이후 1년 6개월 만에 컴백했어요. 공백이 길어진 이유가 있나요?

태민 : 대중들에게 다른 모습, 성장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에 공백기가 길어졌어요. 공백이 부담스럽기도 하지만, 이번에는 설레는 느낌으로 앨범을 준비했습니다.

10. 공백 동안 뭘 하면서 지냈나요?

태민 : 스스로를 재정비했어요. 새로운 부분을 찾으면서 색에 녹아들 수 있도록 스스로를 가꾸는 시간을 가졌어요. 제가 퍼포먼스에 치중된 가수라 춤도 '무브'에서 보여드린 것 외에 다른 모습을 찾으려 했죠.

10. 신곡 '원트(WANT)'는 어떤 노래인가요?

태민 : 디스코 기반의 업템포 댄스곡이에요. 레트로 감성이 있는 팝이죠. 더 원하게 된다는 주문을 거는 듯한 표현의 가사가 매력적인 노래입니다. 첫 솔로곡 '괴도(Danger)'와 '무브(MOVE)'의 중간인 노래예요.

10. 중간이라고 표현한 이유가 궁금합니다.

태민 : 욕심으로는 정말 새로운 걸 하고 싶었어요. 그런데 제가 만들어 놓은 이미지를 구축하려 한다면 '무브'의 이미지를 가져가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무브'는 터트리고 싶은데 터지는 게 없는 노래거든요. 그래서 보는 분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던 것 같아요. 부족한 부분을 채우려고 했죠.

10. '원트' 퍼포먼스는 확실히 우아하면서도 섬세하고 힘이 느껴지면서도 연약한 느낌을 주네요.

태민 : 가장 힘쓴 부분이 대충 하는 것 같지만 남들이 내지 못하는 느낌이에요. 그게 바로 '원트' 퍼포먼스의 포인트죠. '안무를 저렇게까지 안 해도 돼?' 하는데 괜찮은 느낌이에요. (웃음)

10. 스스로를 퍼포먼스형 가수라고 했는데, 보컬이 아쉬운 적도 있을 것 같아요.

태민 : 아쉽기도 하고 그만큼 부족하다는 걸 느끼고 있어요. 샤이니 내에서도 포지션이 댄스였고, 스스로 퍼포먼스가 장점이라고 생각하고 있지만 계속 똑같은 모습만 본다면 대중들이 지겨울 수도 있잖아요. 다 아는 모습 말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늘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퍼포먼스형 가수라는 이미지는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가수 태민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가수 태민 / 사진. SM엔터테인먼트

10. 태민의 퍼포먼스는 늘 화제가 됐어요. 특히 '무브'는 '무브병'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연예인과 일반인들 사이에 커버 유행이 됐죠. 기억에 남는 커버 영상이 있나요?

태민 : 수지 씨와 청하 씨요. 트와이스가 춘 '무브'도 기억에 남아요. 남성들이 춘 커버 영상도 많이 봤는데 '무브'의 느낌은 여성에게 더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10. 혹시 '원트'도 커버 영상을 의식하면서 만들었나요?

태민 : 매니저 형이 '무브'를 췄는데 '원트'를 보더니 '이건 정말 못 따라 하겠다'고 했어요. 제 노래와 퍼포먼스가 사랑받는 건 기분 좋은 일이지만 커버를 생각하고 안무를 만들면 완성도나 작품성이 떨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10. 콘셉트, 안무, 스타일 등 전체를 봤을 때 이번 앨범은 공을 많이 들였다는 느낌을 받아요.

태민 : 맞아요. 첫 솔로 앨범은 만들어진 대로 열심히 했는데 두 번째에는 내 의견이 많이 들어갔어요. 그런 과정을 통해 합의하면서 조율해야 한다는 걸 배웠죠. 이번에는 주변 스태프를 믿고 만들었습니다.

10. '괴도'와 '무브'를 거치면서 섹시하면서도 중성적인 이미지를 구축했어요. '원트'도 관능과 순수가 공존하는 치명적인 매력이 콘셉트죠.

태민 : 제가 마른 편인데 스태프들이 이걸 장점으로 봐요. 시그니처로 가지고 싶은 이미지가 '중성'이라고 하더라고요. 저 역시 중성적 이미지로 비치는 걸 더 추구하고 특별하다고 생각해요. 중성적 이미지를 쭉 가지고 간다면 태민답다고 해야 할까요. 저만의 이미지로 각인될 거라고 생각해요. (웃음)

10. 스스로 생각하는 자신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태민 : 저만의 스타일이요. 나름대로 제가 하는 스타일이 있지 않을까 해요. 똑같은 안무를 여러 사람에게 추라고 했을 때 저는 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소화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과는 다른 저만의 스타일이죠.

10. '원트'를 통해 바라는 바가 있다면요?

태민 : 차별화. 솔직히 말하자면 제가 아무리 열심히 해도 갈수록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질 테고 춤을 잘 추는 친구들도 계속 생길 겁니다. 여기서 살아남으려면 '태민'이라는 사람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차별점이 곧 태민인 거죠. '원트'는 저밖에 못 내는 느낌이에요. “이건 정말 태민이다”라는 시그니처 이미지 만들고 싶어요.

10. '괴도' '무브' '원트'로 섹시&퇴폐를 완성했어요. 다음 앨범은 어떤 모습일까요?

태민 : 스타일을 완벽하게 바꾸고 싶어요. 그동안 어두운 느낌의 곡이 많았던 것 같아서 다음에는 조금 밝은 느낌으로 하고 싶어요. 밝다고 해서 귀엽고 깜찍한 게 아니라 메이저 코드라고 해야 하나, 어둡지 않은 느낌의 곡을 하고 싶어요.

10. 샤이니로 데뷔해 어느덧 12년 차가 됐어요. 샤이니라는 그룹이 어떤 의미로 다가오나요?

태민 : 예전에는 팀워크를 보여줘야 하는 팀이라고 여겼는데 지금은 그냥 형제예요. 가족과는 다른데 팀이나 멤버보다는 형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애정이 좀 더 깊어졌다고 해야 할까요. 예전에는 멤버들이 개인 스케줄을 하면 방송을 찾아보진 않았는데 지금은 궁금하면 찾아봐요.

10. 맏형 온유는 이미 입대했고, 키와 민호도 곧 입대할 예정입니다. 형들을 군대 보내는 마음은 어떤가요?

태민 : 멤버들을 14년 전에 처음 봤어요. 제가 초등학교 6학년일 때라 중학생이었던 형들이 정말 하늘 같이 보였거든요. 그랬던 형들이 30대, 또는 30대를 바라보고 있잖아요. 그런 모습을 보면서 시간이 정말 흘렀다는 걸 느껴요. 주변 환경은 그대론데 참 이상하죠. 실감이 안 나다가 요즘 훅, 느끼고 있어요.

10. 활동하면서 가장 크게 느껴지는 변화가 있나요?

태민 : 외향적으로 바뀐 제 성격이요. 저 스스로도 많이 놀랐지만 멤버들도 놀란 부분이에요. 예전에는 말도 안 하고 늘 조용했는데, 활발한 멤버들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바뀌었어요. '나도 변했구나'라고 느껴지는 부분입니다.

10. 샤이니에서는 귀여운 막내지만, 가요계에서는 선배에 속해요. 수많은 후배 가수들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잖아요.

태민 : 여러 후배들이 저를 롤모델로 꼽거나 존경한다고 할 때마다 기분이 너무 좋아요. 대중의 인정을 받는 것도 감사하지만 같이 음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인정해주는 게 남다른 기분이에요. 가수라는 직업을 하고 있는 사람이 칭찬해주면 정말 인정받는 느낌이죠. 그럴수록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자극을 받습니다.

10. 소년에서 청년이 됐고, 샤이니에서 남자 솔로 가수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만들고 있어요. 스스로를 돌아보면 어떤가요?

태민 : 청년에서 성인이 된 느낌이에요. 성인이지만 성장하는 단계라고 하고 싶어요. 연차가 쌓이면서 스스로 털어낼 줄 알게 됐고, 고민거리를 담아두지 않게 됐어요. 힘든 부분이 분명 있지만 잘 털어내고 있는 중입니다.

10. 직접 키워드를 만들어본다면요?

태민 : 봐도 봐도 또 봐도 계속 보고 싶은 태민이요. (웃음)

10. 올해 목표는 무엇인가요?

태민 : 맛있는 걸 정말 많이 먹고 싶어요. 배 터지게 먹고 싶어요. (웃음) 최근에는 중국 음식에 꽂혔는데 종류가 많잖아요. 다 먹어 보고 싶어요.

10. 올해의 계획은요?

태민 : 솔로로 오랜만에 컴백한 만큼 아낌없이 쏟아내고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기회가 돼 다른 앨범이 나온다면 새로운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어요. 콘서트를 계획 중인데, 무대와 내가 하나가 되는 느낌, 무대가 살아 있는 느낌의 콘서트로 할 예정이에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중구청파로 463 한국경제신문사 1층
  • (주)코리아엔터테인먼트미디어
  • 제호 : 텐스타매거진
  • TEL : 02-3148-1010
  • FAX : 02-3148-1012
  • 사업자등록번호 : 117-81-82352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3-서울중구-0064호
  • 잡지사업신고번호 : 서울 중.라004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60
  • 등록일 : 2004-08-12
  • 발행일 : 2017-05-01
  • 대표이사 겸 발행인 : 유정우
  • 편집인 : 서화동
  •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미정
  • Copyright © 2019 텐스타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