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진구, 확신을 갖게 된 남자
여진구, 확신을 갖게 된 남자
  • 김수경 기자
  • 승인 2019.03.25 11: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여진구 / 사진제공.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여진구는 tvN 월화드라마 ‘왕이 된 남자’에서 첫 도전을 많이 했다. 1인 2역 연기도, 이미 영화로 나왔던 설정을 토대로 한 드라마에서 주인공을 맡는 것도 처음이었다. 확실한 자신감이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사람들이 가질 편견과 자신의 가져야 할 책임감이 무서웠다. 하지만 “지금이 아니면 안 된다”라는 생각에 도전했다. ‘왕이 된 남자’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종영한 지금, 여진구는 스스로에게 확신을 갖게 됐다.

10. 최종회 시청률이 10%(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를 돌파했다. 드라마를 기분 좋게 끝낸 소감이 어떤가?

이런 작품도 처음이었던 것 같다. 칭찬도, 감동도 많이 받아서 큰 힘을 내면서 연기했다. 힘들 때는 ‘시청자들이 보고 있다’라고 한 번 더 생각하면서 채찍질도 하게 됐다.

10. 제작발표회에서도 이야기는 했지만, 드라마가 끝난 지금 이 작품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다시 한 번 들어보고 싶다.

1인 2역이 가장 큰 계기였다. 무섭기도 했지만 잘 해보자는 욕심이 더 커서 결정했다. 또 캐릭터가 원작 ‘광해’와는 극명하게 다른 성격을 갖고 있어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나중이 되면 이런 역할을 맡기도 무서울 것 같았다. 조금이라도 젊을 때 파격적이고 다양한 역할을 하고 싶었다.(웃음) 10~15년을 넓게 봤을 때 실망도, 시련도 오겠지만 어떻게든 도전해서 나중에는 폭넓게 장르를 해낼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기 때문이다.

10. 1인 2역인 임금 이헌과 광대 하선을 연기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부분은?

원작을 내려놓고 새롭고 젊은 에너지를 가진 인물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가장 신경 썼던 장면은 1회 엔딩에서 이헌과 하선이 마주보는 신이다. 그 장면은 상대방이 있어도 스스로 겁을 먹고 준비해야 하는데 상대방이 없으니 가장 많이 연구했다. 방송을 보니 다행히 좀 더 욕심과 확신을 갖고 판을 넓게 짜 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0. 중전 소운 역을 맡은 이세영과는 어땠나?

나는 사실 낯을 좀 가리는 성격이다. 하지만 세영 누나는 굉장히 발랄하고 밝아서 현장에서도 나한테 먼저 다가와 줘서 고마웠다. 유쾌한 현장을 만들어 준 세영 누나와 스태프들, 선배님들에게 감사하다.

10. 이규 역을 맡은 김상경이 사극 경험이 많아 현장에서 도움이 됐을 것 같다.

지금까지는 작품을 하면서도 ‘내가 성장한 것 같다’고 느낀 적은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다르다고 느낄 정도로 선배님들이 많은 것들을 알려주셨다. 특히 김상경 선배님과 함께 한 매 현장은 수업이었다. 상경 선배님에게 가끔씩 ‘교수님’이라고 부르면서 ‘오늘은 어떤 강의를 해주실 거냐’고 여쭤볼 정도로 장난도 쳤다.(웃음)

10. 이헌 캐릭터는 은근한 노출 장면도 들어가고 퇴폐적인 분위기가 느껴졌다. 그간 보지 못했던 모습이었다.

혹시라도 내가 이미지 탈피를 위해 이헌을 선택했다고 느껴질까봐 조심스러웠다. 시청자들이 ‘배우 여진구’가 아니라 이헌이라는 캐릭터에 이입할 수 있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욕탕 장면에서도 원래는 다 벗는 것이 맞지만 옷을 입은 것이다. 너무 과해 보이지 않으려고 자극적인 요소를 최소한으로 줄였다.

10. 아역 배우 출신이라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과정에 대해서도 스스로 고민이 많았을 것 같다.

꼭 ‘아역 배우 출신’이라는 이미지를 빨리 벗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 시간이 지나고 내가 다양한 작품과 캐릭터를 보여주면 그런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벗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헌과 하선이 그런 목적을 가진 캐릭터가 아니었다.

10. 사극에 대한 자신감도 붙었을 것 같은데.

이제 한복은 혼자서 다 입을 수 있다. 아직 23살인데 벌써부터 익숙해진 장르가 있다는 것이 기분 좋다. 사극이라는 장르에서만큼은 인정받았다는 게 굉장히 뿌듯하다. 하지만 당장은 사극을 다시 할 생각은 없다. 하하.

/ 사진제공.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배우 여진구/ 사진제공. 제이너스 엔터테인먼트

10. 올해 하반기에는 아이유와 호흡을 맞추는 드라마 ‘호텔 델루나’로 다시 찾아온다. 기대하고 있는 팬들에게 한 마디 해준다면?

나를 포함해 이지은(아이유) 씨가 맡은 역할도 각자 큰 변화를 해야 한다. 내가 생각하기에는 둘 다 굉장히 활동적인 역할이다. 때문에 나도 기대가 많이 되고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 이지은 씨도 준비를 많이 하고 있다고 하니 시청자들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

10. ‘왕이 된 남자’를 비롯해 지금까지 흥행이 아쉬운 적은 없었나?

흥행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큰 의미를 두지 않으려고 한다. 당장의 필모그래피나 흥행도 중요하지만 오랫동안 다양한 장르를 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지금은 혼도 나면서 성장해 나가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 보니 다채로운 역할을 맡게 되는 것 같기도 하다. 흥행은 40대 정도나 되어야 고려해야 하는 부분인 것 같다. 현재는 조금은 뻔뻔하게 나를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다.

10. 창창한 배우이다 보니 군 입대에 관한 관심도 꾸준하다. 입대할 경우 공백에 대한 부담감은 없나?

없다고 하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래서 신중하게 입대 시기를 정해야 하는 것 같다. 다만 군대에 대한 생각이 예민하지는 않다. 워낙 건강하게 태어났기 때문에 군대에 대해 말하는 것이 두렵지도 않다.(웃음) 공백을 잘 메울 수 있는 시기가 언제인지를 제3자의 입장에서 잘 파악을 해봐야 할 것 같다.

10. 연애를 해보고 싶지는 않나?

지금은 연기를 더 하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연애 감정을 모르는 것은 절대 아니라고 생각한다.(웃음) 오히려 작품을 통해서 많이 데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사랑은 너무 아름다울 것이라고만 생각했다. 하지만 이헌과 하선을 통해 사랑에도 집착이란 면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아직까지는 일을 통해 연애에 대한 갈증이 해소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중구청파로 463 한국경제신문사 1층
  • (주)코리아엔터테인먼트미디어
  • 제호 : 텐스타매거진
  • TEL : 02-3148-1010
  • FAX : 02-3148-1012
  • 사업자등록번호 : 117-81-82352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3-서울중구-0064호
  • 잡지사업신고번호 : 서울 중.라004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60
  • 등록일 : 2004-08-12
  • 발행일 : 2017-05-01
  • 대표이사 겸 발행인 : 유정우
  • 편집인 : 서화동
  •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미정
  • Copyright © 2019 텐스타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