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의 힙합신' 우기, 하이어뮤직의 '스테디셀러'
'2월의 힙합신' 우기, 하이어뮤직의 '스테디셀러'
  • 김수경 기자
  • 승인 2019.02.01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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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은 진화 중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호황과 불황, 주류와 비주류를 오가며 진화를 거듭했다. 깊이와 폭을 더하며 발전 중인 국내 힙합계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매달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2월엔 우기다.

 

하이어뮤직의 프로듀서 우기/ 사진=하이어뮤직 제공
하이어뮤직의 프로듀서 우기/ 사진=하이어뮤직 제공

 

힙합 레이블 하이어뮤직의 대표 프로듀서 우기는 래퍼뿐만 아니라 대형 아이돌 소속사로부터도 러브콜을 받는다. ‘스테디셀러를 만드는 프로듀서이기 때문이다. 박재범의 곁에 있어주길부터 로꼬의 남아있어(Feat. 크러쉬)’너도’, 식케이의 ‘RING RING’, 로꼬X화사의 주지마까지 오랫동안 사랑받는 곡을 만들어왔다. 지난해에는 두 개의 EP에 걸쳐 시리즈 앨범 ‘REWIND MY TAPE’ part.1part.2(이하 마이 테이프’)도 만들었다. 음악 작업이 매번 재미있다는 우기는 올해에는 또 어떤 조합이 탄생할지, 어떤 일이 벌어질지 기대된다고 했다.

10. ‘마이 테이프2’에 담긴 음악은 ‘테이프 1’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1980~90년대 흑인 음악이 갖고 있던 사운드의 질감을 표현하고자 했다. 과거에 비해 곡의 재생 시간이 짧아지기도 했고 악기 연주자들도 점점 덜 참여한다. (최근 116년 전통의 기타 제조업체 깁슨이 파산신청을 하는 등)기타 회사도 없어지는 상황이 아쉬워서 예전의 사운드를 듣기 좋게 구현해보고 싶었다.

10. 선공개곡 ‘웰컴 투 서울(Feat. 어글리덕, pH-1, 박재범)’은 공감을 자아내면서도 독특했다. 그래서 새롭고 트렌디하다는 평도 있었는데.

트렌디한 것을 안 좋아해서 오히려 ‘요즘 하지 않는 것’ ‘새로운 것’을 하려고 한다. 그래서 트렌디하다는 감상을 들으면 기분이 이상하다. 이번 앨범에서도 구성을 마음대로 하고 곡의 시간이 길어지는 것에도 연연하지 않고 연주도 넣었다. 카세트테이프 발매도 좀 더 어린 친구들에게는 신선한 방식의 음악 듣기로 다가오지 않을까 해서 아이디어를 냈다.

10. ‘CLASSIC(Feat. 김도균 of 백두산, 펀치넬로, 병언)’의 피처링도 이색적이다. 백두산의 기타리스트 김도균과는 어떻게 협업이 이뤄졌나?

김도균 선생님은 헤비메탈처럼 강렬한 음악으로 유명하지만 블루스 쪽으로도 조예가 깊으셔서 모이게 됐다. 연락이 쉽지는 않았으나 김종서 형님이 도와줬다. ‘하이에나’ 인연으로 김종서 형님, 쌈디 형 등과 단체 메시지 방도 생겼다. 김종서 형님 피처링도 먼저 받으려고 했는데 쌈디 형에게 뺏겼다.(웃음) 쌈디 형이 방송을 안 보는 척 하면서 다 챙겨보고 먼저 연락해 ‘데몰리션 맨’ 피처링을 받았더라. 김종서 형님을 위한 트랙은 다시 쓰기로 다짐했다.

우기의 ‘리와인드 마이 테이프’의 카세트 테이프 이미지. 우기는 ‘리와인드 마이 테이프’ 시리즈를 음원뿐만 아니라 카세트 테이프로도 선보였다. 카세트 테이프에는 part.1과 part.2의 곡들이 함께 담겼다.
우기의 ‘리와인드 마이 테이프’의 카세트 테이프 이미지. 우기는 ‘리와인드 마이 테이프’ 시리즈를 음원뿐만 아니라 카세트 테이프로도 선보였다. 카세트 테이프에는 part.1과 part.2의 곡들이 함께 담겼다. /사진제공=하이어뮤직

10. 단독 앨범 시리즈든, 다른 아티스트를 위한 트랙이든 자신만의 감성이 흐른다. 그 감성의 원천은 무엇일까?

하나로 단언할 수는 없지만 어렸을 때 들었던 음악들에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예전에 마이클 잭슨의 테이프를 늘어질 때까지 들었다. 한 번 꽂히면 계속 꽂히는 성격이다. 한 식당에서도 1년 반 동안 치즈 돈가스만 먹었다. ‘주지마’를 만들 때는 아이슬리 브라더스(Isley Brothers)의 ‘The Highways of My Life’를 수백 번씩 들었다.

10. ‘리와인드 마이 테이프’ 시리즈는 계속되나?

두 번째 테이프까지다. 만약 ‘리와인드 마이 테이프’처럼 하고 싶은 확실한 콘셉트가 있다면 또 하고 싶다. 올해에는 여러 가지의 더욱 다양한 스타일의 곡으로, 싱글 위주로 선보이려고 한다.

10. 올해 가장 기대되는 작업은?

작업은 매번 기대되고 재밌다. 올해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가 궁금하다. 지난해에는 내가 투 체인즈와 작업을 하게 될지, ‘주지마’로 방송 전파를 타고 상도 받을 수 있을지 전혀 몰랐다. 매년 새로운 무언가가 경신되는 느낌이라 올해에는 또 어떤 이벤트가 있을지 기대된다. 올해에는 더 특이하고 생각지도 못할 법한 조합들로 음악을 해볼 것 같아서 그 작업에 기대가 모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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