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김수현, 깨끗하게 맑게 자신있게
  • 김하진 기자
  • 승인 2019.01.31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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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김수현 /사진= 이승현 기자

지난해 웹드라마 ‘에이틴’과 KBS2 드라마 ‘땐뽀걸즈’에 연달아 출연하며 활약한 배우 김수현. 연기자로 얼굴을 알렸지만 사실 그의 꿈은 가수다. 아이돌 그룹이 되겠다며 고등학교 1학년 때 고향 대구에서 서울로 올라왔다. 가수 윤종신이 이끄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에서 처음 연 오디션에 합격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고, 2016년 Mnet 오디션 서바이벌 ‘프로듀스 101 시즌1’에도 출연했다. 가수와 연기, 두 가지 꿈을 쫓는 김수현을 만났다.

10. ‘땐뽀걸스’를 마친 기분은 어떤가?

촬영 기간 3개월 중 두 달 넘게 거제에서 지내며 찍었다. 처음에는 어색한 점도 있었지만 서서히 편해졌다. 촬영을 마치고도 배우들과 붙어있는 시간이 많아서 서로 돈독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12월 23일 마지막 촬영을 했는데, 너무 아쉬웠다. 여전히 소식을 나누며 ‘얼른 만나자’고 하고 있다.(웃음)

10. 춤을 소재로 하는 작품인데, 부담스럽지 않았나?

사실 댄스 스포츠를 배울 때는 힘들었다. 가수 연습생 생활을 하면서 배운 춤과는 몸을 쓰는 법과 표현 방법이 달랐다. 실제 관객 역할의 보조 출연자들이 가득한 상태에서 춤을 출 때는 정말 떨렸다.

10. 대구가 고향이어서 사투리 연기는 쉬웠겠다.

거제 사투리를 써야 하는데 대구 사투리와는 억양이 다르다. 부산 출신인 (박)세완 언니에게 녹음을 해달라고 해서 들으며 연습했다. 촬영할수록 자연스럽게 사투리가 바뀌었다는 말도 들었다.(웃음)

10. 지난해 ‘에이틴’으로도 큰 인기를 얻었는데.

촬영을 반쯤 했을 때 첫 회가 방송됐는데, 첫날부터 실시간 검색어 1위를 하는 걸 보고 놀랐다. 더 책임감이 생겼고, 사랑을 받은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 좋으면서, 연기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도 커졌다. 동료 배우들에게 ‘한 번 더 맞춰 보자’고 할 정도로 의지가 불타올랐다. 하하.

10. ‘에이틴’이 특히 10대들에게 인기를 얻은 비결은 무엇일까?

실제 일어나는 일들을 다뤄서 그런 것 같다. 자연스럽게 공감하는 거다. 누구나 한 번쯤 겪은 일이고, 고민했을 법한 상황들이 나온다. 학창시절에는 친구가 가장 중요한데, 그 사이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일들을 실감 나게 그려서 많은 학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 같다. 나 역시 연기하면서 크게 공감했다.

10. 가장 공감한 대사나 상황은?

밝고 쾌활한 보람이를 연기하면서 어정쩡하게 친구들 중간에 끼인 느낌을 받았을 때, 크게 와 닿았다. 어릴 때 한 번쯤 느껴본 감정이어서 표현하기 수월했다.

10. ‘에이틴’의 보람과 땐뽀걸즈‘의 영지를 연기할 때 신경 쓴 부분이 있다면?

보람과 영지 모두 워낙 성격이 밝고 에너지가 넘치는 친구들이다. 원래 내 모습을 끄집어 내지 않아도 극에 빠져들어서 ‘내가 보람이라면, 영지라면 어떻게 할까?’라며 접근했다. 자칫 연기하면서 내 모습이 나올 때마다 고민했다. 온전히 캐릭터를 보여주고 싶었는데 말이다.

10. ‘땐뽀걸즈’는 실화인데, 실제 인물들을 만났나?

만나지는 못했다. 그래서 연기할 때 더 조심스러웠다. 그들이 드라마를 보고 공감해야 하는데 혹시 불편할까봐... 원작 ‘땐뽀걸즈’의 다큐멘터리를 참고했다.

10. 두 작품 모두 또래 연기자들과 호흡을 맞췄다.

늘 촬영장에서 즐거웠다. 특히 ‘땐뽀걸즈’ 때는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내가 막내여서 더 예쁨을 받은 것 같다. 선배들이 먼저 편안하게 다가와 주셔서 많이 의지하면서 재미있게 촬영했다.

10. 아이돌 지망생인데, 연기자로 먼저 데뷔했다.

서울에 올라왔을 때는 아이돌 가수만 꿈꿨다. 점점 연기에도 관심이 생겼는데, 감사하게도 회사에서 연기 수업을 지원해줘서 좋은 작품을 만난 것 같다. 연기할 때 느끼는 감정들이 참 재미있다. 연기자로서도 활발하게 활동하고 싶다. 가수와 배우,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싶다.(웃음)

10. 밝은 모습 외에 드러나지 않은 성격도 있나?

잘 웃는 만큼 눈물도 많다. 자존감도 낮은 편이어서 다른 이들의 눈치를 보고, 분위기를 띄우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나보다 다른 사람의 상태를 더 살피기도 하는데, 종종 공허함도 느낀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힘들 때 한바탕 울고 나면 좋아진다.

10. 자신만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책을 읽는다. 특히 시집을 좋아한다. 책 읽는 습관은 2년 전부터 생겼는데, 성호승 작가님의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라는 책을 인상 깊게 읽었다. 최근에는 추리 소설도 읽기 시작했다. 정말 재미있다.(웃음) 일본 작가 나카야마 시치리의 ‘연쇄 살인마 개구리 남자’를 주위에 추천하고 있다.

10. 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

말을 뱉을 때마다 조심스러운 게 당연한 일이 됐다. ‘에이틴’을 찍을 때 친구와 번화가를 갔다가 정말 많은 이들이 알아봐 주셔서 깜짝 놀랐다. 할로윈 분장을 하고 놀이동산에 갔을 때도 알아보셔서 좋으면서도 동시에 책임감이 커졌다.

10. 가족들도 좋아할 것 같다.

처음 가수가 된다며 서울에 왔을 때는 걱정을 많이 하셨는데, 지금은 누구보다 응원하고 좋아하신다. 오빠도 무뚝뚝해서 표현을 잘 안 하는데, 뜬금없이 연락 와서 ‘잘하고 있냐’고 묻더니 사인을 하나 달라고 했다.(웃음) 새해에는 부모님께 효도하는 딸이 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사랑한다고 더 많이 표현하고 싶다.

10. 올해 목표는?

연기를 하면서 부족한 점도 많이 느꼈고 더 배워야겠다는 필요성도 느꼈다. 새해에는 제대로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할 거다. 노래와 춤 연습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 연기자로서의 욕심도 계속 키워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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