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투르 폴란드태권도협회(PTF) 회장 "포옹 리더십이 비결"
아르투르 폴란드태권도협회(PTF) 회장 "포옹 리더십이 비결"
  • 정태건 기자
  • 승인 2019.01.17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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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투르(Artur) 폴란드태권도협회장/사진=폴란드태권도협회(PTF) 제공

"아프리카 속담에 혼자 가면 빨리 가고 함께 가면 멀리 간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협회는 물론이고 폴란드와 한국정부, 국기원이 함께 관심 가져 준 결과가 조금씩 성과로 나타나는 것 뿐 입니다"

지난달 10일 폴란드 바르샤바 홀리데인호텔에서 한경텐아시아(Korea Economic Daily TEN-Asia)와 만난 흐미엘라시 아르투르(Artur.사진) 폴란드태권도협회장(52)은 최근 유럽 국가들 가운데 가장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고 있는 폴란드의 성공 비결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폴란드태권도협회는 유럽태권도연맹이 주최하는 유럽태권도선수권대회(U-21)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협회가 생긴 이후 첫 대륙권 이상의 국제대회를 유치했고 성공적인 대회 운영으로 유럽 태권도 내 입지를 한 단계 끌어 올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세계적인 관심을 이끈 데는 협회 컨퍼런스와 폴란드, 한국정부, 국기원 등과 함께 지난 수년간 개최한 문화 행사 덕이 크다. 협회는 1년에 두 차례 전국 규모의 정기 컨퍼런스를 열고, 매년 '코리아페스티벌' 시범을 통해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고 있다.

성공의 비결은 '포옹 리더십'을 통한 결속력 다지기다. 협회는 4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친 컨퍼런스에서 IOC 관계자를 비롯해 전국 각지의 태권도 지도자, 심판, 선수 등 1,000여명을 초청했다.

이 회의에선 협회 사무국과 지역협회, 정부 유관기관 등이 함께 모여 경기, 심판, 품세, 도핑 등 고급 정보를 공유하고, 태권도 보급과 활성화에 대한 다양한 논의를 펼치며 유럽 태권도계의 대표적 컨퍼런스로 자리했다.

아르투르 회장은 그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는 유럽 태권도계 내에서 대표적으로 손꼽히는 친한(親韓) 인사 중 한명이다. 하지만 그가 태권도와 맺은 인연의 시작은 한국 태권도가 아니었다.

아르투르 회장의 선수시절 모습/사진=폴란드태권도협회(PTF) 제공

2010년부터 2년간 WTF(World Taekwondo Federation) 소속의 폴란드태권도협회 부회장을 역임한 그는 1992년부터 1998년까지 '북한 태권도'라 불리던 ITF(International Taekwondo Federation)에서 '맞서기'와 '격파' 종목 선수로 유럽을 호령하던 매달리스트였다.

지난 1998년에는 ITF에서 선수로 활동하며 기술위원직을 맡게 돼 스포츠 행정에 첫발을 내딛었다. 하지만 ITF의 폐쇄적인 행정과 ‘글로벌 스탠다드’인 올림픽 태권도에 대한 동경으로 지금의 WTF로 전향해 부회장을 거쳐 2012년부터 폴란드태권도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의 부임 후 폴란드태권도는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폴란드의 태권도의 등록 수련인은 1만5천 명에서 2만 명 사이. 전체 클럽 수는 150여개로 파악된다. 이는 흐미엘라시 회장이 부임한 이듬해 기준 2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아르투르 회장은 "부임하고 첫해 뿔뿔이 흩어져 있는 태권도인들을 모으고 협력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는데 집중했다. 게다가 당시만 해도 폴란드 내 ITF의 위상이 높았기 때문에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WTF와 국기원의 지원이 큰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문화적 교류도 큰 몫을 차지했다. 그는 "수년전부터 폴란드한국대사관과 문화원이 주최하는 '코리아 페스티벌' 행사가 매년 6월 개최되는데 바르샤바 광장에서 펼쳐지는 K팝 공연과 태권도 시범단 퍼포먼스에는 2-3만 명이 운집 할 정도로 랜드마크가 됐다"고 했다.

실제로 폴란드인들은 한국 문화와 제품에 대한 이해가 높은데다 특히 한국 기업에 대한 우호감이 높다. 공중파 라디오방송에 K팝 전문 프로그램이 정규 편성돼 큰 인기를 끌 정도다.

폴란드 태권도의 가장 큰 특징에 대한 질문에 아르투르 회장은 "남녀노소 누구나 온 가족이 함께 배우고 즐긴다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협회가 수년째 이어가고 있는 '가족품세대회'나 '2016 WTF 세계장애인태권도선수권대회'등도 이와 무관치 않다.

"폴란드에서는 아들과 아빠가 함께 수련하거나 할아버지와 손자 등 3대가 품새를 배워 대회에 참가하는 모습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경기력 향상과 태권도 보급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사진제공=폴란드태권도협회(PTF)
사진제공=폴란드태권도협회(PTF)

바르샤바(폴란드)= 정태건 기자 biggun@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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