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배우’ 이시언, 지금만 같아라
‘대배우’ 이시언, 지금만 같아라
  • 노규민 기자
  • 승인 2019.01.02 14: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배우 이시언/ 사진. 와이트리 컴퍼니

MBC 예능 나혼자 산다3년째 고정 출연 중인 이시언의 예전 애칭은 대기배우였다. 출연하는 것보다 대기하는 시간이 더 많아서였다. 지금은 애칭이 대세배우로 바뀌었다. 2018년 한해 동안 tvN 드라마 라이브’, OCN ‘플레이어등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키운 결과다. 팬들은 그를 ()배우라고 부른다.

10. 드라마 플레이어를 통해 호평을 받았다. 남다른 의미가 있다는 얘길 들었는데.

이시언: 작품이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스스로는 아쉬움이 남는다. 연기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든 작품이다. 지금까지 내가 한 연기에 잘못된 부분도 있었구나, 앞으로 어떻게 해야겠다는 걸 되새기게 했다.

10. ‘라이브에 이어 플레이어까지 최근 출연한 작품이 다 잘 됐다. 차기작에 대한 부담은 없나?

이시언: 잘 안 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할 때는 있지만 크게 마음에 두려 하지 않는다. ‘나 혼자 산다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하지만 최고의 MC, 최고의 모델, 최고의 코미디언 사이에 어중이떠중이로 끼어있는 배우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속상하면서도 걱정이 된다. 늘 안고 있던 고민이다. 이런 얘기를 멤버들에게 한 적도 있다.

10. 연기를 시작한 지 9년 정도 지났다. 배우가 된 계기가 궁금하다.

이시언: 딱히 잘 하는 건 없고 막연하게 연예인에 대한 환상이 있었다. 하지만 부산에서는 뭔가를 하겠다고 마음먹어도 쉽게 움직여지질 않았다. 내가 어릴 땐 잘 생겼었다. 하하. 3 때 짝꿍이 연기해 볼 생각이 없느냐며 학원에 같이 가보자고 했다. 그렇게 발을 들였다. 연기학원 선생님이 재능이 있다고 했고, 그때부터 제대로 시작해보자는 마음으로 달려들었다.

10.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생각하면 어떤 생각이 드나?

이시언: 일단 시간이 굉장히 빨리 갔다. 생각했던 것과는 조금 달랐다. 잘못된 건 아니지만 예능을 통해 이름을 알리게 됐다. 사실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얻은 게 더 많다. 100% 만족할 만한 성과는 아니지만 열심히 살아왔다고 생각한다.

10. ‘나 혼자 산다가 대표작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예능에서 보인 이미지가 굳어질까 걱정되지 않나?

이시언: 나 혼자 산다가 대표작이라는 얘기는 맞는 말이다. 부정하고 싶지 않다. 오히려 나 혼자 산다를 하고 나서 더 많은 작품이 들어왔다. tvN 드라마 라이브의 노희경 작가님도 나 혼자 산다를 보다가 나를 캐스팅했다고 하셨다. 하지만 작품을 할 땐 연기로 예능 이미지를 깨고 싶다. 내가 감당해야 할 몫이다. 열심히 할 것이다.

10. ‘나 혼자 산다에서 닉네임 제조기로도 활약하고 있다.

이시언: 제조기까진 아닌 것 같다. 사실 말수가 적다. 오랜 시간 녹화하는 동안 다섯 마디만 해도 그게 다 나온 적도 있고, 누구나 생각했던 걸 본의 아니게 먼저 얘기해서 그게 빵 터진 적도 있다. 생각 없이 툭툭 던지는 말을 좋아하는 편이다.

10. ‘나 혼자 산다를 통해 대배우라는 별명도 얻었다. 만족하나?

이시언: 원래 대기를 많이 해서 대기 배우라는 의미였다. 어느 순간 대세 배우로 변했는데 너무 부담스럽다. 말도 안 되는 소리다. 어디 가서 송강호 선배를 만나면 옆에 앉아보라고 할까 봐 인사도 못 한다. 아직 연기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대배우라니. 다시 대기 배우로 되돌리고 싶다. 연기는 하면 할수록 어렵다. 아직 멀었다.

10. 연예인에게 집을 공개한 건 예민할 수도 있다. ‘나 혼자 산다초반에 지저분한 집 때문에 말도 많았는데.

이시언: 혼자 사는 남자들은 대개 나랑 더 가깝지 않나 싶었다. 고정으로 출연하기 전에 나 혼자 산다를 보면 넓고 깨끗한 집에 사는 연예인들이 많이 나왔다. ‘시청자들 편에서 보면 나 같은 사람도 있을 텐데라고 생각했다. 그런 걸 보여주고 싶었다. 우리 집이 지저분하다고 생각한 적이 한 번도 없다. 하하.

10. 12월에 32평짜리 신축아파트로 이사했다. 기분이 어떤가?

이시언: 아직도 실감이 안 난다. 처음 주택청약에 당첨됐을 때 누구나 될 수 있는 건가? 이게 된다고? 다른 곳으로 해볼 걸 그랬나?’라며 별생각을 다 했다. 우연히 지하철 광고를 보고 신청했는데 당첨돼서 깜짝 놀랐다. 내가 집 인테리어를 고민하게 될 줄 몰랐다.

10. 첫 집들이에는 누굴 초대할 생각인가?

이시언: 부산 친구들이 서울이 놀러 왔을 때 한 번도 우리 집에서 잔 적이 없다. 워낙 좁지 않나. 부모님도 마찬가지다. 어머니는 최근에 한 번 서울에 오셨는데, 아버지는 한 번도 오신 적이 없다. 새집으로 꼭 모시고 싶다.

10. 서울 상도동에 상도목장이라는 카페도 냈던데?

이시언: 좋은 동네라는 기운이 느껴져서 카페를 차렸다. 큰 수익이 나면 당연히 좋겠지만 부자가 되려고 시작한 건 아니다.

10. ‘나 혼자 산다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이시언: 월요일에 스튜디오 녹화를 한다. 갈 때마다 힐링이 된다. 멤버들을 만나서 웃으며 얘기하는 게 즐겁고 행복하다. 월요일이 기다려진다. 사실 불편한 시기도 있었고, 친해지기까지 오래 걸렸지만 지금은 너무 편하고 좋다.

10. 공개 열애 중인데 결혼은 언제쯤?

이시언: 결혼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은 한 적이 없다. 아이를 갖고 싶은 마음도 크다. 하지만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 좀 더 일을 많이 해야 아파트값을 낼 수 있다. 그래도 마흔 전에는 결혼해야 하지 않을까? (웃음)

10. 도전하고 싶은 장르나 캐릭터는?

이시언: 악역을 해보고 싶다. 겉으로 드러나는 나쁜 사람이 아니라 내면에 담고 있는 연기를 해보고 싶다.

10. 주연보다 조연으로 더 많은 활약을 했다. 주연 욕심은 없나?

이시언: 시켜주면 당연히 한다. 하하. 조바심은 없다. ‘주인공 아니면 안 해이런 건 없다. 주인공은 아무나 하는 게 아니다. 때가 되면 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10. 배우로서 목표는?

이시언: 굳이 목표를 세우지 않는다. 목표에 도달하지 못했을 때의 실망감을 괜히 느끼고 싶지 않다. 항상 지금까지만 같아라라고 생각한다. 꼭 좋은 모습, 다른 모습, 행복한 모습만 보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살다 보면 기쁜 일, 슬픈 일이 다 있지 않나.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서 살고 싶다.

10. ‘나 혼자 산다에서 할리우드 진출의 꿈을 내비쳤는데 아직 유효한가?

이시언: 꿈이다. 배우로서 꼭 서고 싶은 무대다. 일단 한국에서 더 잘하고, 그다음에 영어학원에 가보겠다. 미국을 가든, 일본을 가든, 중국에 가든나 혼자 산다의 멤버라는 게 부끄럽지 않게 더 열심히 연기하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중구청파로 463 한국경제신문사 1층
  • (주)코리아엔터테인먼트미디어
  • 제호 : 텐스타매거진
  • TEL : 02-3148-1010
  • FAX : 02-3148-1012
  • 사업자등록번호 : 117-81-82352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3-서울중구-0064호
  • 잡지사업신고번호 : 서울 중.라004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60
  • 등록일 : 2004-08-12
  • 발행일 : 2017-05-01
  • 대표이사 겸 발행인 : 유정우
  • 편집인 : 서화동
  •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미정
  • Copyright © 2019 텐스타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