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에서 여자로, 백아연
소녀에서 여자로, 백아연
  • 김하진 기자
  • 승인 2018.12.28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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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아연/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백아연/ 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저도 이만큼 컸다는 걸 알아주셨으면 했어요. 하하

2011SBS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시즌1에 출연했던 백아연의 말이다. 당시 그는 청아한 음색과 어린 나이답지 않게 풍부한 감성 표현으로 최종 3위를 차지했다. 이듬해 심사위원이었던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에 둥지를 틀고 만 열아홉 살에 데뷔했다. 여린 소녀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아있지만, 어느덧 연애의 상처를 노래에 녹여낼 만큼 성장했다. ‘이럴 거면 그러지 말지’(2015) ‘쏘쏘’(2016) ‘달콤한 빈말’(2017) 등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었던 백아연이 16개월 만에 새 미니음반 디어 미(Dear me)’를 발표하며 또 한 번 듣는 이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10. 2015년부터 주로 봄에 신곡을 발표했는데, 이번엔 가을을 선택한 이유는?

이번 곡은 발라드 장르여서 다른 계절에 발표하는 게 좋을 것 같았다. 고민 끝에 11월로 정했다. 가장 잘하고 좋아하는 발라드 장르의 곡이어서 기분 좋다.(웃음)

10. 그동안 어떻게 지냈나?

새 음반 작업을 꾸준히 했고, 노래 연습을 하면서 보냈다. 다시 연습생으로 돌아간 느낌도 받았다. 타이틀곡을 빼고 모든 곡이 2년 전부터 준비한 곡이다.

10.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다양한 발라드 곡이 나오고 있는데, 부담스럽지 않나?

처음에는 부담이 컸는데 지금은 생각하지 말자고 마음먹은 상태이다. 음원 차트 순위보다 명반이라는 좋은 평가를 듣고 싶다.

10. ‘명반이라고 불릴 수 있는 이유는?

오랜 시간이 걸린 만큼 곡 작업부터 선택까지 심혈을 기울였다. 긴 시간 노력한 걸 알아주셨으면 한다. ‘백아연은 이런 노래를 할 거야라는 상상을 깨는 노래를 하고 싶다. 이렇게 성장했다는 것도 보여주려고 했다.

10. 새 음반의 만족도는 어느 정도인가?

오랜 준비 과정을 거치면서 지치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드디어 결과물이 나왔다. 스스로에게 고생 많았다고 해주고 싶을 정도로 보람차다. 요즘같이 위로가 필요한 시기에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될 노래이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들어주시면 뿌듯할 것 같다.

10. 공백기가 길어지면서 불안하지 않았나?

녹음해놓은 곡을 발표하지 못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다. 많이 불안했지만 오래 기다렸으니 언젠가 빛을 발할 때가 오겠지, 생각하면서 지냈다. 앞서 2년의 공백기를 보낸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시기가 없었다면 이번에 더 힘들었을 텐데 다행히 비슷한 경험을 한 적 있어서 버틸 수 있었다.

10. 불안하거나 지칠 때, 조언을 구하는 사람이 있나?

혼자 생각하고 정리한다. 음악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다 보면 속 깊은 얘기를 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해서, 남한테 이야기하는 것보다 일기장에 적는다. 가사를 쓸 땐 상처받은 마음을 그대로 이야기하는 건 창피해서 너무 우울하지 않고 덤덤하게, 누구나 느끼는 감정처럼 표현하려고 한다.

10. 타이틀곡 마음아 미안해는 어떤 곡인가?

스스로에게 솔직하게 해줄 수 있는 말이다. 살면서 그때 왜 그랬어? 그 사람을 왜 믿었어?’라고 자신을 원망할 때가 있지 않나? 그럴 때 상처받은 스스로에게 내가 미안해라고 이야기하는 감정을 녹인 곡이다.

10. 앞서 발표한 곡과 다르게 애절하고 슬픈 느낌이다. 몰입하기가 어렵지는 않았나?

가사가 와 닿았다. 사람을 잘 믿는 편이어서 상처를 받을 때도 있었는데 그때 느낀 마음이 노랫말에 고스란히 담겨있어서 많이 공감했다. 다만 감정을 끌어올리는 데 조금 오래 걸렸다. 녹음하는 데 오래 걸린 곡이다.

10. 감정을 잡으려고 어떤 노력을 하는지 궁금하다.

서서히 감정이 오르는 편이다. ‘마음아 미안해를 녹음하면서 혼자 있는 느낌을 내기 위해 녹음실의 불도 다 끄고, 앉아서 힘을 빼고 불렀다. 박진영 PD님이 더 이상 울 힘이 없는 상태였으면 한다고 했는데, 아직 울 힘이 남아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해서 여러 차례 녹음했다.

가수 백아연/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가수 백아연/사진제공= JYP엔터테인먼트

10. 한층 차분하고 성숙해진 느낌이다.

아무래도 나이를 조금씩 먹어서 그런 것 같다.(웃음) 곡 자체의 분위기가 다른 것도 있겠지만, 어렸을 때는 어떤 노래를 불러도 통통 튀게 표현됐다면, 이번에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했다. 여전히 ‘K팝 스타때 모습을 기억해주시는 이들에게 저도 이만큼 컸어요라고 하고 싶었다.(웃음)

10. 과거와 가장 달라진 점은?

예전엔 욕심이 많았다. 사실 지금도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힘들 때도 있지만, 예전보다는 다른 사람에게 의지해도 되겠다는 마음이 생겼다. ‘도움을 받으면 안 돼에서 이제는 내가 다음에 도와주면 되지 않을까?’로 생각이 바뀌었다.

10. 이번 음반에 수록된 스타라이트(Starlight)’는 직접 작사했던데.

원래 가사는 별빛의 아름다움이 담긴 곡이었는데 내가 가사 작업에 참여하면서 쓸쓸한 분위기가 더해졌다. 먼발치에서 좋아하는 사람, 좋아했던 이들을 바라보는 내용이다.

10. 유독 여성들이 많이 공감하는 곡들을 발표했다.

사실 이럴거면 그러지말지쏘쏘모두 여성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쓴 노래는 아니다. 아무래도 나도 여자여서, 내 마음을 녹였더니 공감해주시는 것 같다. 이번 음반에도 다채로운 장르가 섞여 있는데, 많은 이들에게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말하지 못하는 부분을 표현해드리고 싶었다.

10. 가사를 쓰려면 많은 경험이 필요할 텐데.

가끔 일탈을 해보고 싶기도 한데, 사실 일탈이 뭔지 잘 모르겠다.(웃음) 혼자 부산 여행을 간 적 있는데 비가 내려서 숙소에만 있었다. 하하. 아직 혼자 영화관에 가는 것도 안 해봤다.

10. 틈틈이 연애는 하고 있나?

최근에 짧은 연애를 했다. 상처를 많이 받았는데, 지난 연애의 상처를 노래로 표현하고 싶다. ‘걸크러시같은 강한 느낌을 내고 싶은데, 아직 내공이 부족한 것 같다.(웃음) 그 친구가 곡을 듣고 후회했으면 좋겠다.

10. 데뷔 7년 차를 맞은 기분은 어떤가?

아직도 새 음반을 내기 전에는 떨린다. 많은 이들이 어느 계절에도 편안하게 내 노래를 들어주는 것 같아서 친구같이 편안한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향해 걸어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누군가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될 때가 있지 않나, 나 역시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친구 같은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

10. 앞으로의 목표는?

예전에는 도전하는 걸 싫어했다. 주로 잘하는 걸 했는데, 이제는 다양한 걸 해 보고 싶다. ‘백아연이라는 하얀 도화지에 어떤 색을 칠해야 할지 고민하는 시기인 것 같다.

10. 가수 하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 때는?

가족들이 기뻐할 때다. 가족들이 내가 방송에 나올 때마다 여기저기 자랑하는 게 기분 좋다. 그래서 스케줄이 생기면 아직 비밀인데도 가족들에게 살짝 알려준다.(웃음) , 곡을 쓰면서 감정을 해소하는데 음악이 아니라 다른 걸 했으면 어떻게 풀었을까, 생각하면 노래도 쓰고 부를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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