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힙합신', 한국인의 정서를 재해석한 DJ 250
'12월의 힙합신', 한국인의 정서를 재해석한 DJ 250
  • 김수경 기자
  • 승인 2018.12.06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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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힙합은 진화 중이다. 1980년대 후반부터 호황과 불황, 주류와 비주류를 오가며 진화를 거듭했다. 깊이와 폭을 더하며 발전 중인 국내 힙합계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매달 주목할 만한 아티스트를 소개한다. 12월엔 DJ 250이다.

 

DJ 250/ 사진= BANA 제공
DJ 250/ 사진= BANA 제공

250은 래퍼 팔로알토의 앨범 ‘Behind The Scenes’의 여러 곡, 이센스의 ‘비행’, 오케이션의 ‘막지못해’, XXX 김심야의 ‘Interior’, NCT 127의 ‘Chain’과 ‘내 Van(My Van)’ 등 전자음악·힙합부터 K팝까지 전방위로 활약해 온 DJ 겸 프로듀서다. 250의 첫 정규 앨범 ‘One Night Stand’는 발매 첫 주에 멜론 장르별 차트, 전자음악 부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현재 ‘뽕’을 찾고 있으며, 자신이 재해석한 ‘뽕’을 음악으로 녹여내 새 앨범을 발표할 예정이다. 여기서 뽕이란 ‘뽕짝’의 뽕을 포함해 한국인의 정서에 공통적으로 존재하는 뽕의 기운, 즉 ‘뽕끼’다.

THE BRIEF INTERVIEW

10. '뽕'에 대한 생각은 언제부터 갖고 있었나?

어렸을 때부터다. 평소에는 산울림을 즐겨 듣던 아버지가 운전하다 고속도로로 들어설 때면 무조건 이박사의 음악을 트셨다. 음악은 기분을 위한 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쓸모가 있어야 한다는 환상을 갖게 됐던 것 같다. 그 이후 내 앨범을 준비하던 중 뽕에 관한 앨범을 만들어보면 어떻겠느냐는 소속사 BANA의 제안을 듣자마자 음악으로 표현해보고 싶었다.

10. 새 앨범에 담길 뽕은 어떤 느낌이 될까?

흔히 말하는 ‘고속도로 뽕짝’을 똑같이 따라 하는 것은 당연히 의미 없는 일이다. 어느 정도의 상상을 더해 듣는 사람들의 마음을 꿰뚫을 수 있는 정도로 트랙들을 엮을 것 같다.

10. 같은 에이전시 소속인 김심야나 이센스가 앨범에 참여하고 싶다고 하지 않았나?

(김)심야는 앨범에 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아직은 이 앨범을 통해 내가 누군지 확실하게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 커서 협업이나 피처링을 염두에 두고 있지는 않다. 어떻게 보면 욕심이다.(웃음) 래퍼들은 가사를 직접 쓰기 때문에 여러 사람 각자의 해석이 섞일 여지가 크다. 지금은 앨범에서 ‘250’이란 사람이 다 드러날 수 있도록 집중하고 있다.

10. ‘뽕’은 전작 ‘One Night Stand’가 보여준 음악과는 다른 결을 가지고 있나?

‘One Night Stand’와 ‘뽕’은 지향점이 정반대다. ‘One Night Stand’를 만들 때는 아무 감정이 느껴지지 않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 뽕을 통해서는 느껴지는 정서가 슬픔에서부터 시작하는 음악을 만들고자 한다.

10. 정서의 출발점을 슬픔에 둔 이유는?

뽕은 기본적으로 슬픔에서 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뽕’을 관통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가 될 것 같다.

앨범 ‘뽕’의 수록곡이자 선공개곡이었던 싱글 ‘이창’의 커버. 보컬이나 랩 등 소리 없이 비트 및 사운드 소스 등으로만 이뤄져 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기묘한 전개와 19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앨범 ‘뽕’의 수록곡이자 선공개곡이었던 싱글 ‘이창’의 커버. 보컬이나 랩 등 소리 없이 비트 및 사운드 소스 등으로만 이뤄져 있다. 함께 공개된 뮤직비디오는 기묘한 전개와 1970~80년대를 연상시키는 색감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사진= BANA 제공

10. ‘뽕’을 만들면서 또 어떤 것들을 시도해보고 있나?

평소에 가능하면 소리를 직접 만들려고 한다. 이번 앨범에서는 다뤄보지 않았던 악기를 써 보는 등 해보지 않았던 시도를 할 것 같다. 때로는 노골적이고 불편할 정도로 감성적인 느낌도 가져가려고 한다. 전작과 접근 방식은 비슷하지만 만들 때의 감성이 다르다. ‘이창’에서 나오는 두 종류의 신디사이저 소스도 직접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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