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인아, 노력으로 논란을 지우다
설인아, 노력으로 논란을 지우다
  • 우빈 기자
  • 승인 2018.11.29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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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진= 위 엔터테인먼트 제공
배우 설인아 / 사진= 위 엔터테인먼트 제공

설인아가 데뷔 4년 만에 공중파 주연을 맡으며 훌쩍 성장했다. 지난해 JTBC '힘쎈여자 도봉순'KBS2 '학교 2017'을 통해 눈도장을 찍은 설인아는 응원보다 지적을 많이 받았다. 연기력 논란을 지우기 위한 설인아의 노력은 남달랐다. 발성과 발음, 심지어 목소리까지 바꾸려 애썼다. 타고난 걸 바꿀 순 없지만 표현 방식에 따라 달리 들린다는 것을 깨달은 그는 최선을 다했고 자신을 사랑했다. 최근 종영한 KBS1 일일드라마 '내일도 맑음'으로 한층 성숙해진 설인아다.

10. 지난 5월부터 촬영한 '내일도 맑음'을 끝낸 기분이 어떤가?

설인아 : 강하늬라는 캐릭터로 살 수 있어서 행복했다. 미니시리즈는 3개월 정도 찍는데 일일극을 하면서 6개월 간 하루도 쉬지 않고 극 중 캐릭터로 지낸 것이 흥미로웠다. 선생님들이 많아서 배울 점이 많았다. 선배님들이 내 연기에 대해 코멘트를 다 해주셔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는 작품이었다.

10. 일일극이라 어머니들이 많이 알아봤을 것 같다.

설인아 : 드라마를 촬영하다가 강하늬 분장 그대로 마트에 간 적이 있었는데 어머니들이 다 알아보셨다. 멀리서 강하늬 파이팅’ ‘강하늬 기죽지 마이렇게 응원해 주셨다. 저를 모르시는 어머니가 없어서 그때 확실히 인기를 알았다.

10. '내일도 맑음'이 첫 주연작이라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설인아 : ‘내일도 맑음을 통해 얻은 게 있어서 남다르다. 예전에는 카메라 앞에 서면 스스로가 어색하다고 느꼈는데 긴 시간을 카메라 앞에 있다 보니 카메라가 어색하지 않게 느껴졌다. 내가 어떻게 해야 몸이 편해지고 마음이 안정되는지 상태를 알게 돼 나에 대한 많은 연구를 할 수 있던 계기가 됐다. 마음이 여유로워 지니까 (연기도) 이런저런 시도를 많이 할 수 있었다.

10. 강하늬 캐릭터에 대한 애정이 많아 보인다.

설인아 : 정말 마음에 든다. 강하늬는 흙수저, () 스펙, 캔디 같은 성격을 가진 흔한 캐릭터다. 그 흔한 캐릭터를 내 방식대로 어떻게 풀어갈까 생각만 해도 재밌었다. 첫 대본 리딩 날 감독님께 내가 생각한 하늬대로 했다라는 말씀을 들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멍했다. 연기를 하면서 잘 맞는 캐릭터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빨리 만난 게 아닌가 싶어서 순간 긴장도 됐고 재밌기도 했다.

10. 시청자들은 강하늬를 응원만 하진 않았다. 출생의 비밀, 당하기만 하는 주인공 등 막장 요소에 대한 비판도 있었다.

설인아 : 사실 내가 봐도 강하늬는 답답한 사람이다. 나도 연기를 하면서 의문이 많이 들었던 부분도 있다. 시청자들에겐 답답하지만 하늬의 입장에서는 그럴 수밖에 없지 않았을까하면서 이유와 개연성을 스스로 만들었다. 우리 드라마가 막장에 속하긴 하겠지만 약했다고 본다. 개인적으로는 막장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고구마와 사이다만 있을 뿐. (웃음)

10. 캐릭터 공부를 하면서 연기에 재미를 느꼈을 것 같다.

설인아 : 그렇다. 연기는 나만 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그 연기를 보는 사람이 대리만족을 하고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내가 캐릭터에 공감하지 못하더라도 그걸 소화시키기 위해 공부할 때나 작품에 대한 책임감을 느낄 때, 힘들지만 연기에 대한 매력을 느꼈다. 그로 인해서 내가 캐릭터를 공감하게 되고 상황이나 대사들이 내 마음에 와 닿을 때, 시청자들이 알아봐줄 때 정말 재밌었다.

10. 긴 촬영기간 때문에 슬럼프가 왔을 것 같은데?

설인아 : 선배님들이 중간이 지나면 무조건 슬럼프가 온다고 해서 긴장했는데 지치고 힘든 정도까지는 아니었다. 다만 대본을 읽다 하늬에게 공감이 안 될 때나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나오면 그때 조금 힘들었다. 대본에 따라 내 감정이 흔들리니까 감독님이 , 정말 하늬가 됐구나?’라고 하셨는데 그때 감동 받았다. 내가 못해서 지친 게 아니라 하늬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캐릭터 하나가 나를 이렇게 흔들어놓네라고 생각했다.

10. 감정이 흔들릴 정도로 강하늬가 됐는데 자신의 연기에 만족하나?

설인아 : 내가 생각한 강하늬로 전부 표현되지는 않았다고 본다. 공감이 안 되는 대사를 할 때 연기가 힘들었고 그럴 때 내 마음에 안 드는 연기가 나왔다. 다 만족한다고 할 순 없지만 모든 걸 떠나서 앞으로 작품을 하며 강하늬가 제일 생각날 것 같다.

10. ‘내일도 맑음전에 세운 목표가 있었나. 드라마가 끝난 시점에 얼마나 이룬 것 같나?

설인아 : 여러 가지 모습을 보여주자는 것이 목표였다. 나의 연기 스펙트럼이 넓지 않아 조금은 부족한 것 같지만 75% 정도는 달성한 것 같다. 그리고 목소리를 바꾸려고 노력했다. 6개월 동안 목소리를 두 번 바꿔서 연기했다. 근데 목소리가 바뀌었다거나 좋다는 댓글은 못 봐서 성공했다고 볼 순 없다.

10. 목소리를 바꾸려고 어떤 노력을 했나?

설인아 : 예전부터 내 목소리에 대해서 답답하다는 혹평이 많아 신경을 썼다. 잘했는지는 모르겠지만 목에도 힘을 주고 배에도 힘을 주고 연기했다. 기술적으로 세세하게 바꾸려고 하진 않았고 감정적으로 더 몰입했다. 목소리는 타고난 거라 아예 바꿀 수는 없지만 캐릭터의 감정대로 뱉으니 달리 느껴진 것 같다.

10. 데뷔 4년 차인데 그동안 드라마, 예능, MC 등 많은 활약을 했다.

설인아 : '내일도 맑음'으로 주연도 했고, 현재 MBC ‘섹션tv 연예통신MC도 하고 있다. 복 받은 아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하면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를 이만큼 끌어 올려준 건 내가 잘나가서가 아니라 주변에서 많이 도와줬기 때문이다.

10. 사실 설인아의 이름을 알린 계기가 섹시한 몸매가 부각된 시상식 드레스 때문이었다. 걱정은 없었나.

설인아 : 내 이미지가 섹시로 가는 것 같아 당황했다. 나도 소속사도 조금 더 보수적인 드레스를 찾으려고 노력했다. 언젠가부터 내게 '프로 참석러'라는 별명이 붙었더라. 시상식이 있으면 시상자로 가거나 레드카펫 MC 등으로 많이 참석해서 나름 많이 갔다는 생각을 했다. 메이크업 실장님이 ', 데뷔한 지 얼마 안됐는데 드레스 이만큼 입으면 진짜 많이 입은 거야'라고 하셔서 웃었던 기억이 있다.

10. 앞으로 배우로서 목표가 있다면?

설인아 : 개성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 똑같은 연기를 보여주지 말자는 게 배우로서의 목표다. 그런 말을 꼭 듣고 싶다. 짧게는 3년 안에 영화 한 편은 찍자는 게 목표다. 주연 배우를 맡고 싶다는 게 아니라 영화 현장에 가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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