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끝자락의 김새론
10대 끝자락의 김새론
  • 김지원 기자
  • 승인 2018.11.29 16:5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사진=데이드림 제공
배우 김새론/ 사진=데이드림 제공

아직은 앳된 소녀의 얼굴에 진중함이 묻어났다. 이야기도 자못 진지했다. 김새론은 열다섯 살이 되기도 전에 여행자’ ‘도희야로 칸의 레드카펫을 두 번이나 밟았다. ‘아저씨의 원빈이 지키려 했던 그는 어느덧 스물을 두 달 앞두고 있다. 10대의 끝자락에서 그가 보여주고 싶었던 건 현재의 나였다. 그래서 자신과 동갑인 동네사람들의 유진을 택했다. “옳다고 생각하면 당차게 추진해나가는 나와 닮았다고 했다. 천재적인 연기로 주목 받아온 그가 얼마나 더 성장하고 단단해질지 궁금해졌다.

10. 이번 영화는 ’15세 관람가라 볼 수 있었겠네요.

김새론: 기대 반 설렘 반이었죠. 제 연기에 아쉬운 부분도 보였고, 생각보다 재밌는 장면도 있었어요.

10. 기대보다 재밌었던 장면은 무엇이었나요?

김새론: 마동석 삼촌과의 케미가 현장에서 얼굴 보고 연기할 때보다 스크린에서 볼 때 더 재밌었어요. 큰 화면에서 투샷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했거든요.

10. 마동석 배우가 새론 양이 자란 모습에 놀랐다고 하더라고요. ‘이웃사람후 처음 만난 건가요?

김새론: . 그 이후에 오랜만에 뵀어요. 저는 마동석 삼촌의 팔뚝이 커진 걸 보고 놀랐습니다.(웃음) 이렇게 된 김에 세 번 채우자고 서로 농담도 했어요.

10. 출연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김새론: 액션과 스릴러에 드라마, 코미디까지 다양한 요소가 담겨 있고, 그러면서도 소통과 관심에 관한 메시지가 녹아들어있다는 것이 흥미로웠습니다. 무엇보다 10대에 마지막으로 연기하는 캐릭터가 지금의 저와 비슷하고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캐릭터이길 바랐어요. 유진이 거기에 가장 가까웠다고 생각했고요.

10. 유진과 어떤 면이 비슷한가요?

김새론: 우정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옳다고 생각하면 당차게 추진해나가는 점도요. 저도 확고한 제 생각을 행동으로 옮기는 편이거든요.

10. 캐릭터를 설정하면서 중요하게 생각한 부분이 궁금하네요.

김새론: 유진이 실종된 수연(신세휘 분)을 직접 찾아 나서려는 이유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고 싶었어요. 둘은 친구이면서 자매 같고, 서로에게 유일한 버팀목이 되는 존재예요. 어떤 감정일까 생각하다가 제 친구들을 떠올리면 되겠다 싶었죠. 친구들과 추억을 수연과의 추억으로 상상해 봤어요.

10. 어려운 점은 없었나요?

김새론: 캐릭터를 만드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어요. 감독님이 아저씨인 자신보다 소녀 감성을 아는 제가 스스로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고 하셨거든요.

10. 어떤 장면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김새론: 기철에게 선생님, 저 다 컸어요. 이제 나이만 먹으면 된다고요라고 말하는 장면이요. 어른과 아이의 차이는 나이가 아니라는 걸 어떻게 대사에 담을 수 있을까 엄청 고민했어요. 촬영 전 감독님과 수정을 거듭했죠. 찍기 전날까지도 카페에서 의논했어요. 유진과 제가 동갑이잖아요. 그래서 제가 보고 느끼는 게 유진이 보고 느끼는 것과 같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10.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김새론: 바쁘게 열심히 살아가야 하니 주변에 관심을 가지기 쉽지 않잖아요. 하지만 영화가 극한 상황까지 이어진 건 작은 관심과 소통이 없었기 때문이에요. 영화가 소통을 하고 관심을 가져라라고 강요하는 건 아닙니다. 나는 어떻게 지내고 있는가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으면 해요. 저도 영화를 보고 주변에 관심과 소통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진 않았나 돌아보게 됐습니다.

10. 주제가 깊이 있는 영화인데 촬영장은 어땠나요?

김새론: 촬영장은 으쌰으쌰힘내자는 분위기였어요. 상엽 오빠도, 동석 삼촌도 유머러스하고 배려가 넘쳐요. 동석 삼촌은 제가 더 잘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어요. ‘유진이라면 이럴 것 같다고 조언해주시거나 대사가 입에 붙지 않을 때 이렇게 해보면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요. 삼촌 말대로 대사 끝에 추임새 하나를 달리하는 것만으로도 대사가 입에 더 잘 붙더라고요. 촬영을 쉬는 날에도 다 같이 모여서 자주 얘기하고 촬영 끝난 지금도 종종 만나요.

10. 어느덧 내년이면 스무 살이네요. 과도기를 겪는 아역배우들은 이미지 변신을 위해 일부러 쉬기도 하잖아요. 새론 양은 쉬지 않고 계속 작품을 한 이유가 있나요?

김새론: 특별한 건 없어요. 하고 싶은 작품이 있으면 했고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을 때는 쉬었어요. 성인 연기자로 넘어가는 시기이지만 이미지 변신을 하려고 억지로 성숙한 척 하지는 않으려고요. 어른인 척해도 그렇게 보이지도 않을 거고요. 지금 나이에 할 수 있는 걸 하고 계속 제 것을 열심히 해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10. 예고에 진학했다가 자퇴했는데, 일에 더 집중하기 위해서였나요?

김새론: 이것에 대해 말할 기회가 많지 않아서 많은 분들이 그렇게 생각하시는데, 그건 아니에요. 중학생 때도 학교 생활과 연기 활동을 잘 병행했고 고등학교 다닐 때도 그랬어요. 친구들과도 잘 지냈고요. 다만 10대의 시간은 정해져 있잖아요. 물론 학교도 중요하지만 제가 스스로 배우고 싶은 것들에 더 시간을 쓰고 싶어서 자퇴를 결심했어요. 그러면서 외국어도 공부하고 가족들과 여행도 다니고 연기 공부도 많이 했습니다. 나중에 돌아볼 수 있는 추억도 많이 생겼고요. 바리스타 공부도 하고 베이킹도 배웠네요. 그렇게 성인이 되기 전 시간을 더 유용하게 쓰고 싶었어요. 지금은 검정고시에 합격했고 입시도 준비하고 있습니다.

10.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이 어떤 도움이 됐나요?

김새론: 완벽하려고 노력하고, 잘해야겠다고 빠듯하게 틀을 만드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이런 시간을 가지면서 쉬는 법도 배우고 할 줄 알아야 된다는 생각을 갖게 됐어요. 그로 인해 더 많은 걸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되는 것 같아요. 주변을 돌아보고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도 생겼고요.

10. 대학생활에 대한 로망도 있을 것 같은데요.

김새론: 지금처럼 일과 공부를 잘 병행하고 싶어요. 무엇보다 연기를 좋아하는 또래의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어서 좋아요. 그리고 연기의 이론도 배우고 싶어요. 어릴 때부터 현장에서 연기를 배워왔는데 일이 아니더라도 연기를 배울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어요.

10. 스무 살이 되면 무얼 가장 하고 싶나요?

김새론: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더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요. 무엇보다 제가 찍었지만 보지 못한 영화들을 몰아서 보고 싶네요. ‘아저씨도 보고 싶고 특히 도희야가 궁금해요.

10. 정말 몰래 본 적도 없나요?

김새론: 제 스스로에 대한 예의라고나 할까요? 아껴두고 있어요. 극장을 대관해서 팬들과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과 같이 보고 싶습니다. 보려고 마음먹으면 볼 수도 있지만 그 설렘을 깨고 싶지 않네요.(웃음)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시 중구청파로 463 한국경제신문사 1층
  • (주)코리아엔터테인먼트미디어
  • 제호 : 텐스타매거진
  • TEL : 02-3148-1010
  • FAX : 02-3148-1012
  • 사업자등록번호 : 117-81-82352
  • 통신판매신고번호 : 제2013-서울중구-0064호
  • 잡지사업신고번호 : 서울 중.라00439
  • 등록번호 : 서울 아 00860
  • 등록일 : 2004-08-12
  • 발행일 : 2017-05-01
  • 대표이사 겸 발행인 : 유정우
  • 편집인 : 서화동
  • 개인정보책임자 : 김정호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미정
  • Copyright © 2018 텐스타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