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자연스럽게, 케이윌
가장 자연스럽게, 케이윌
  • 김하진 기자
  • 승인 2018.11.29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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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가수 케이윌/사진= 스타쉽엔터테인먼트

가장 자연스러운 나를 보여주고 싶어요.”

올해로 데뷔 11주년을 맞은 가수 케이윌의 말이다.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린 그는 이번에도 자신의 장점을 제대로 살린 정규 4상상; 무드 인디고(想像; Mood Indigo)’를 발표했다. 전과 다른 점은 자연스러움을 더했다는 것. “10년 넘게 활동하며 부담과 압박으로 힘들었다는 케이윌은 어깨를 짓누르는 부담을 내려놓고 가장 자연스러운 자신을 보여줄 용기를 냈다.

10. ‘상상; 무드 인디고로 돌아온 소감은?

지난해 9월 발표한 정규 4집 파트1 ‘논픽션(Nonfiction)’에 이은 파트2이다. 가을을 준비하면서 만들었다. 디지털 싱글이 아니라 음반으로 내는 건 1년여 만이다. 많은 이들이 좋아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또 다른 케이윌 표발라드를 만들려고 했다.

10. ‘무드 인디고라는 제목은 무슨 뜻인가?

10여 년 동안 나름의 변화가 있었고, 내 이야기가 담기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이번 음반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영화 무드 인디고를 보고 여러 생각을 했다. 자연스럽게 변해가는 색채가 내 이야기와 닮은 것 같아서 재미있게 봤다. 그래서 음반 제목으로 정했다.

10. 앞선 음반과 달라진 점이 있나?

최대한 자연스럽게, 과하지 않게 나를 조금씩 표현하려고 했다. 지금 가요계는 음반의 시대가 아닐 수 있지만, 기다리고 응원해주는 팬들을 생각하면서 어떤 정체성을 갖고 만들면 좋을까?’ 고민했다.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자연스러운 나를 보여주는 게 좋겠다고 판단했고, 힘을 뺐다. 보지 않은 것들을 해보고, 스스로 프로듀서로 참여하면서 부담을 내려놓고 재미있게 작업했다.

10. 공동 프로듀서로 나선 이유는?

데뷔 때부터 노래를 하는 보컬리스트도 곡을 같이 쓰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부르는 사람의 감성이 들어가니까 말이다. 그렇다면 직접 곡을 만들면, 더더욱 나에게 잘 어울릴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이 보컬리스트의 시대였다면, 지금은 프로듀싱의 시대다. 부르는 사람의 진짜가 담기지 않으면 세상이 아는 시대다. 자연스럽고 당연하게 곡 작업 참여가 높아진 것이다. 과거엔 더 좋은 곡을 써야 하고 멋진 곡을 만들어야 한다는 생각에 부담도 컸고 스트레스도 받았지만, 지금은 나를 보여줄 용기를 내고, 부담을 갖지 않아야 진짜 내가 나오지 않을까?’라고 생각했다.

10. 바뀐 배경이 궁금하다.

마음이 편해진 건 뮤지컬을 하면서부터다. 솔로 가수로 10여 년 이상 활동하니까 데뷔 전과 달리 다른 사람들이 노래 연습을 하는 모습을 볼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2년 전부터 뮤지컬을 하면서 오랜만에 많은 이들과 모여 연습하고 소리나 노래를 연구하는 시간을 가졌다. 즐거워하는 스스로를 보면서 나는 플레이어다라고 생각했고,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는 걸 새삼 느꼈다. 만들기 위해 만드는 게 아니라, 노래하기 위해 만드는 사람인 것이다. 더 좋은 곡이 있으면 그 곡을 부르면 된다고 생각하니까 프로듀싱하면서도 마음이 편했다. 지금까지 낸 음반 중 이번 음반에 가장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듣는 이들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면 좋겠다.

10. 타이틀곡 그땐 그댄은 어떤 곡인가?

발라드 장르로, 편곡이 새롭다. ‘하이브리드(hybrid, 두 가지 기능이나 역할이 하나로 합쳐짐) 발라드라고 소개하면 좋을 것 같다. 예전의 느낌을 살리면서도 시간이 흐르면서 점점 변한 부분도 녹였다. 늘 예전의 것과 변화에 대해 고민하는데, 이번엔 과거 구성에 악기 연주는 현대의 분위기를 담으려고 했다. 내가 느낀 곡의 감성은 아련함이었다. 슬픈 마음과 옅은 미소가 공존하는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

10. ‘꽃이 핀다’(2015) 이후 오랜만에 김도훈 작곡가, 김이나 작사가와 호흡을 맞췄다.

올해를 무척 바쁘게 보내면서도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시 한 번 뭉쳐서 노래를 만들면 재미있을 것 같았다. 진지한 노래를 써보고 싶었고, 거기에 내가 자연스럽게 담기면 좋을 것 같아서 욕심을 냈다.

10. ‘그땐 그댄의 뮤직비디오에 나온 유연석과는 친분이 있나?

아주 친한 사이는 아니고 예전에 통화를 한 번 한 적 있다. ‘언젠가 한 번 봤으면 좋겠다고 했다. 사실 이번 뮤직비디오에는 잠정적으로 내가 나가는 분위기였고 이제는 내가 한 번 나가도 되지 않나?’라고 생각했는데, 유연석이 흔쾌히 출연하겠다고 해서 상황이 달라졌다.(웃음) 그의 멋진 모습을 기대하면서 뮤직비디오를 기다렸다. 만족스럽게 나왔다.

10. 이번 음반에 담긴 착해지지 마요어머님께 전화해에서 각각 마마무의 화사, 매드클라운과 호흡을 맞췄다.

지난 음반에는 가수 소유가 짧게 피처링에 참여했다. 이번엔 듀엣 곡을 하고 싶었는데 마마무는 워낙 노래를 잘하는 팀이고 그중에서도 팝 장르는 화사가 잘 살린다고 생각해서 요청했다. 흔쾌히 수락해 줘서 고마웠다. 결과물도 만족스럽게 잘 나왔다. 같은 소속사였던 매드클라운이 회사를 나가기 전 만든 곡이다. 결과적으로 감사한 퇴사 선물이 됐다.(웃음) 가사를 워낙 재미있게 쓰고, 잘 써줄 것 같아서 부탁했다. 이 노래를 만들면서 얘기도 많이 나누고 즐거웠다. 좋은 곡이 탄생해서 고마운 마음뿐이다.

10. 12, 서울을 시작으로 7개 도시를 도는 전국 투어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지난해 데뷔 10주년 전국 투어에 이어 올해에도 또 한다. 10년 전 처음 콘서트를 할 때부터 힘을 받았다. 지금까지 늘 그래왔고, 서울에서만 4회인데 스스로에게도 도전이다. 무엇보다 관객들에게 감사하다. 컨디션 조절은 내 몫이고, 지난해보다 더 좋은 공연을 만들기 위해서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10. 데뷔 10주년을 넘은 기분은 어떤가?

노래를 시작한 건 가수가 되기 훨씬 전부터였다. 조금씩 바람이 켜졌고, 감사하게도 여기까지 왔다. 2007왼쪽가슴이라는 데뷔곡이 나왔을 때 내 심리 상태는 간절함이었다. 다음 음반이 나올 때까지 여러 힘든 상황을 겪었다. 갑자기 내 목소리가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으면서 기분이 좋았지만 그게 부담으로 이어졌다. ‘오랫동안 노래하고 싶은데 그러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지?’ 고민했고, ‘앞으로의 행보가 중요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모든 것들이 압박으로 다가왔다. 지금도 없지는 않지만 지금의 키워드는 자연스러움이다. JTBC 음악 예능프로그램 히든싱어5’에서 많은 것들을 느꼈다. 그때 보인 눈물은 그동안 쌓인 부담에 대한 눈물이었다. ‘이제 자연스러워도 돼라는 위로와 감동을 받았다. 그때 감성이 이번 음반에 담겼다.

10.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하다.

이제는 보컬이 아니라 리듬과 톤(tone)의 시대라는 걸 알면서도 발라드 장르의 곡을 냈다. 가수로서 하고 싶은 것과 기다리는 팬들이 원하는 것 사이에서 고민해야 한다. 여러 고민 끝에 자연스럽게, 또 편안하고 기분 좋게 이번 음반을 만들었다. 앞으로도 더 많은 이들이 공감해주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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