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지현, 명불허전 '로코퀸'
남지현, 명불허전 '로코퀸'
  • 우빈 기자
  • 승인 2018.11.29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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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tvN 제공
배우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tvN 제공

남지현은 똑똑하다. 어떻게 연기하면 그 캐릭터처럼 보이는지 정확하게 알고 있다. 타고난 연기력에 고칠 점을 찾아 연구하는 노력이 더해진 덕분이다. 남지현은 tvN 월화드라마 백일의 낭군님'을 통해 '인생 캐릭터'를 만났다. 정의롭고 사랑스러운 홍심, 헤어진 오빠를 그리워하며 첫사랑의 애틋함을 마음속에 간직한 윤이서로 12역을 맡으면서다. 여기에 도경수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부터 가슴 절절한 멜로까지 선보이며 명불허전 '로코퀸'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10. '백일의 낭군님' 인기를 실감하고 있나요?

남지현 : 일상 중에 저를 알아봐 주시는 분들이 확실히 늘었어요. 카페에 가면 카페 직원이 음료를 주면서 드라마 잘 보고 있어요라고 인사하고, 식당에 가면 아주머니들이 드라마 나오는 아가씨 아니냐고 알아봐 주셔서 깜짝 놀라고 있어요.

10. 출연 배우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남지현 :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누는데 배우들 모두 매주 놀랍고 고마워하면서 지냈어요. 사실 모두가 백일의 낭군님이 이렇게 잘 될 줄 몰랐기 때문에 한 주 한 주 시청률이 오르는 걸 보고 모두 잊을 수 없다는 분위기였죠.

10. ‘백일의 낭군님인기 비결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요?

남지현 : 빠른 스토리 전개가 인기에 많은 보탬이 된 것 같아요. 사건, 사고부터 인물 간의 대립과 갈등까지 쉴 틈 없이 빠르게 전개되잖아요. 배우들과 현장 스태프, 후반 작업 스태프 모두 자기 자리에서 해낼 수 있는 걸 다 쏟아낸 느낌이에요.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게 기본이지만 그 기본을 쭉 지켰기에 사랑을 받은 것 같아요.

10. '백일의 낭군님'은 사전제작 드라마라 실시간 모니터링이 안 되니 걱정되지 않았어요?

남지현 : 걱정했죠. 저는 모니터링을 하면서 캐릭터의 표정, 말투, 행동, 목소리를 많이 바꾸고 세밀하게 조율해요. '백일의 낭군님'은 사전제작 드라마라 현장에서 짧게 찍은 영상으로만 확인했어요. 그래서 본방송을 보면 아쉽거나 부족한 부분이 보였어요.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에 죄송하기도 하고 감사하죠. 부족한 게 많았는데 연출과 대본, 배우들과 스태프의 시너지로 부족함을 뛰어넘는 결과물을 만든 것 같아요.

10. 중간에 시청률 10%가 넘어 엑소의 으르렁을 추겠다는 공약을 지켰어요.

남지현 : 영상을 찍는 그날 서너 시간 집중적으로 연습하고 찍었는데 배우들끼리 우리가 언제 엑소한테 엑소 춤을 배워보겠나’ ‘SM 연습실에 언제 와보겠느냐며 웃으면서 촬영했어요.

10. 상대역인 도경수와 호흡은 어땠나요?

남지현 : ()경수 오빠가 했던 작품을 봤기 때문에 실제로 어떻게 연기를 했는지 궁금했어요. 같이 하게 됐다는 말을 듣고 연기를 볼 수 있겠다 싶어 기대했죠. 경수 오빠는 늘 진지한 자세로 최선을 다해 연기해요. 틈틈이 대사도 맞춰보고 리허설도 해보고 행동 연기도 하면서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냈어요. 나이가 두 살 차이인데 아이돌보다는 또래 동료 배우의 느낌이었어요.

10. 혹시 연기 선배로서 조언해준 게 있나요?

남지현 : 조언보다는 제가 현장에서 체득한 비법을 나눴어요. 체력을 꾸준하게 유지하는 방법이라던가 떨어진 컨디션을 올릴 수 있는 방법, 대사를 빠르게 외울 수 있는 비결 등이요. 그런 것들이 채워지면 심리적으로 여유가 생기거든요. '지금 조금 쉬어' '지금 빨리 대사 외우자' '지금 맞춰보자' 이런 식으로 툭 던졌어요. 도움이 됐을지는 잘 모르겠지만요. (웃음)

10. 도경수와 남지현의 로맨스가 깊어지면서 원심(원득홍심) 율심(홍심) 율이서(이서)라는 커플 애칭도 탄생했죠. 이중 뭐가 제일 마음에 드나요.

남지현 : 원심 커플이요. 원득이와 홍심의 사랑이 가장 아기자기했던 것 같아요. 연기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렸던 건 율과 이서 같아요. 애절하고 절절한 정통 멜로에 가까운 느낌을 보여드려야 했기 때문에 저도 경수 오빠도 작품 안에서 새로운 부분에 도전한 거였어요.

배우 남지현/사진=매니지먼트 숲·tvN 제공

10. 전작 '쇼핑왕루이'와 설정이 비슷해 '백일의 낭군님' 출연을 고민했을 것 같아요.

남지현 : 기억을 잃어버린 남자주인공과 기억을 찾게 도와주는 여자주인공이라는 설정 등이 쇼핑왕 루이와 비슷해서 전작이 떠오를 것 같아 고민했죠. 이종재 감독님이 사극이라는 시대적 배경과 쇼핑왕루이속 복실이와 백일의 낭군님홍심이가 사랑을 풀어가는 방식과 발전 방향이 전혀 다르다고 해 대본을 자세하게 봤더니 차별점이 보였어요.

10. '백일의 낭군님'만의 차별점은 무엇이었나요?

남지현 : ‘쇼핑왕 루이가 아기자기한 동화 같은 느낌에 그들만 사는 새로운 세계 같았다면 백일의 낭군님은 사극임에도 현실적인 게 많이 반영됐어요. 캐릭터로 보자면 홍심이 성격이 더 세죠. 모든 걸 포용하는 복실이는 신이 내린 성자지만 홍심은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고 강자에게는 강하고 약자에는 약해요. 로맨스의 방향도 백일의 낭군님이 여러 단계를 거쳐서 다채롭죠. (웃음)

10. '백일의 낭군님'으로 첫 사극 로맨스에 도전했죠. 앞으로 하고 싶은 장르가 있나요?

남지현 : 대중들이 생각하고 있는 이미지와 다른 걸 해 보고 싶어요. 기회가 된다면 어둡거나 진지한, 혹은 차갑고 무거운 역할을 하고 싶어요. 나와 반대인 것을 녹일 수 있는 캐릭터를 만났으면 좋겠어요. 제가 대학생이기 때문에 청춘들의 이야기도 하고 싶고 장르물도 좋아요. 항상 다양한 걸 하고 싶어요.

10. 대학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있는데 전공이 연기에 도움이 되나요?

남지현 : ‘심리학을 전공하면 캐릭터 분석을 잘 하나요?’라고 묻는 분들이 많아요. 근데 캐릭터보다 저 자신에 대해 생각하는 데 도움이 되더라고요. 사고를 다양하게 만들어줘요. 스스로에 대해 생각을 하게 되고 고민도 많이 해결돼요.

10. 연기와 학업을 병행하기가 힘들진 않나요?

남지현 : 어렸을 때부터 같이 하다 보니까 자연스러운 일인 것 같아요. 일이 끝났으니까 학교에 가고, 학기와 작품이 겹치면 휴학을 하고 촬영하는 게 자연스럽게 이뤄져요. 둘 다 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괜찮아요.

10. 2018년도 끝나가네요. 계획이 있나요?

남지현 : 학기가 12월에 끝나니 학업을 잘 마무리하고 싶어요. 작품이 끝날 때마다 무조건 여행을 가는데 이번에는 복학을 하는 바람에 여행을 못 갔어요. 학기 후 여행을 가면 한 해가 잘 마무리되지 않을까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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