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만현, 그의 끝없는 도전
박만현, 그의 끝없는 도전
  • 태유나 기자
  • 승인 2018.10.31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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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만현 PLK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승현 기자
박만현 PLK엔터테인먼트 대표/사진=이승현 기자

이 사람의 직업은 몇 개일까?’ 그를 아는 사람이라면 이런 의문을 한 번쯤 가졌을 법하다. 유명 연예인들의 스타일리스트라고만 하기에는 그가 패션계에 미치는 영향력이 상상 이상이어서다. 그는 수많은 연예인들과 함께 비주얼 디렉터로서 패션 작업을 하고, 여러 패션 브랜드들의 홍보를 대신 해주는 홍보대행사 대표다. 또한 PLK엔터테인먼트의 대표로서 모델과 배우들까지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콘텐츠 제작에도 나섰다. 내년 2월에는 자신의 이름을 건 브랜드도 출시할 예정이다. 자신을 패션계의 딩동이라고 소개하는 박만현 대표를 만났다.

끊임없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이유는?

특별한 이유는 없다. 처음에는 스타일리스트를 하고 싶어서 어시스턴트로 일하다 기자라는 직업에 관심이 생겼다. 운 좋게 패션 에디터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인맥의 폭이 넓어졌다. 그 때 처음으로 배우 송일국 씨가 자신의 스타일링을 나에게 맡겼다. 아레나 잡지에서 일했을 때 화보 작업을 멋있게 보여줬던 게 인상에 남아서 같이 일하고 싶다고 했다. 그렇게 연예인의 스타일리스트로 일하면서 주변에 소문이 나기 시작했다. 또 브랜드 쪽에서 화보 촬영이나 홍보를 맡아달라는 부탁이 들어오면서 홍보대행사 일까지 하게 됐다. 이것이 엔터테인먼트까지 연결이 되면서 지금의 여러 일을 하는 상황이 왔다. 하하. 계획했던 일도 있지만 계획하지 않았는데 연쇄적으로 생겨난 일들이 사실 더 많다.

호기심 많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성격 같은데.

사실 좋아하고 관심 있는 것에 대한 호기심은 많은데 반대로 좋아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하나도 관심이 없다. 어릴 때부터 워낙 패션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 일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러다 보니 패션과 연관된 일들에 전부 호기심이 생겼다. 이런 성격 때문에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하는 것 같기도 하다.(웃음)

패션에 관심이 많았는데 디자이너가 아니고 스타일리스트의 길을 걷게 된 이유는?

물론 직접 옷을 만들어보기도 했다. 그런데 나는 주제 파악이 빠르다.(웃음) 옷 만드는 기술에 대한 관심보다는 사람마다 잘 어울리는 옷들을 선택해 입혀주는 걸 좋아했다. 바느질 기술이 좋지 못했고, 집중도도 떨어졌다. 하지만 색감을 보거나 핏을 보는 눈은 좋았던 것 같다. 그래서 디자이너가 되고 싶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내년 2월에 내 이름을 건 브랜드를 출시하는데 직접 만들지는 않는다. 내가 잘하는 비주얼 부분, 스타일링에 관련된 부분을 집중적으로 할 계획이다.

브랜드 출시를 결심하게 된 계기는?

패션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의 막연한 마지막 꿈 같은 거랄까?(웃음) 예전에도 브랜드를 출시할 수 있는 기회가 여러 번 왔는데 그때는 스스로 역량이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해 미뤘다.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이 꿈을 이룰 수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준비 중이다.

준비는 어느 정도 됐나?

내년 2월에 출시하는 거라 아직 디자인 결과물들이 많이 나오지는 않았다. 두 가지 방향으로 고민하는 단계다. 정해진 건 여성들의 가방과 신발을 중점적으로 한 브랜드라는 점, 20~40대의 폭넓은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다는 점이다. 요즘 가장 집중도 있게 고민하는 일의 하나다.

최근 가장 중점적으로 하는 일은 뭔가?

브랜드 출시 준비와 더불어 피알라인 홍보대행사 대표, 만스타호이쇼 유튜브 채널의 크리에이터 활동을 중점적으로 하고 있다.

피알라인 홍보대행사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우리 회사의 경우 럭셔리 브랜드들보다 색깔이 강한 브랜드가 많다는 게 차별점인 것 같다. 특히 폴 스미스, 퓨마처럼 다른 브랜드에 비해 색감이 강한 브랜드들이 많다. 내가 그런 옷들을 좋아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하하. 연예인 인맥이 많기 때문에 브랜드들이 노출을 원할 때 중간에서 연결시켜 주거나 화보 작업 컨설팅을 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적인 대행사 업무는 전문가 대표가 따로 하고 있다. 각자 안팎으로 열심히 뛰어다니는 덕분에 설립한 지 5년밖에 안 됐지만 40개가 넘는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웃음)

유튜브 채널은 어떤 콘텐츠들로 구성돼 있나?

크게 3개의 콘텐츠가 있다. 박만현의 패션에 관한 콘텐츠 만스타’, 배우 김호영의 뷰티에 관한 콘텐츠 호이쇼’, 배우를 하고 싶어 하는 친구들의 좌충우돌 이야기 콘텐츠 배우학개론이다. 아직은 초창기라 많이 부족하지만 재밌게 만들고 있다.(웃음)

유튜브 채널을 시작하게 된 특별한 이유는?

홍보대행사를 하다 보면 사람들과의 폭 넓은 소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한데 내 인맥 내에서는 소통할 수 있는 연령대가 높을 수밖에 없다. 좀 더 젊은 세대들과 소통하기 위해 새로운 도구가 있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그 해답을 유튜브에서 찾았다. 나는 지금껏 포털 사이트에서만 정보를 얻었는데 유튜브에는 더욱 더 다채로운 콘텐츠들이 많았다. 나의 발전을 위해서 꼭 필요한 도구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하. 기반만 잘 다져놓으면 나중에 다양한 콘텐츠나 플랫폼들을 무한으로 생산할 수 있기 때문에 굉장한 파급력이 생길 것 같았다. 물론 먼 미래의 꿈이지만. 하하.

지금까지의 결과물에 만족하나?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지만 일단 재밌게 만들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게 잘 될 수 없다는 걸 잘 안다. 그래서 아예 사무실 근처에 콘텐츠팀 사무실을 따로 만들었다. 전문적으로 예능이나 영화를 찍었던 감독, 편집자, 작가, 중간에서 커뮤니케이션을 해주는 사람까지 구성해 팀을 꾸렸다. 나로서는 큰 투자를 하는 거다. 그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고자 한다.

요즘 가장 큰 고민거리가 있다면?

박만현 미니미가 있었으면 좋겠다.(웃음) 벌려놓은 일, 진행해야 하는 일이 많은데 변태적일 정도로 꼼꼼한 성격이라 뭘 하더라도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와야 한다. 하지만 일일이 다 완벽하게 해낼 수 없으니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에 대한 스트레스가 많다. 나 같은 미니미가 있으면 그 일들을 같이 조율해서 해낼 수 있지 않을까. 하하. 또 여러 일들을 하다 보니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소모되는 에너지들이 많다. 좋은 사람만 만날 수는 없다 보니 인간적인 작은 상처 같은 것들도 생기는 것 같다. 그래도 지금은 일의 우선순위를 정하고 정리해 가면서 많이 나아지고 있다.

2의 박만현이 되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제일 중요한 건 관심만 갖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는 사실이다. 제자들 중 내 기준으로 성공이라는 말을 꺼내고 싶은 친구들은 다 나와 일하고 싶다고 직접 메일주소를 물어보거나 전화번호를 물어봤다. 나에게 먼저 적극적으로 다가온 친구들이 다 잘 됐다.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마음 속으로만 품지 말고 적극적으로 나서서 전문가들에게 연락을 취하는 것이 좋다. 요즘은 연락할 수 있는 방법이 너무나 많지 않나. 연락을 한다는 건 그만큼 열정도 있고, 자신감이 있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무슨 일이든 주저하거나 두려워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성공을 위해선 때로는 과감한 도전과 용기가 필요하니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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