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승호, 그렇게 한 걸음씩
신승호, 그렇게 한 걸음씩
  • 김수경 기자
  • 승인 2018.10.15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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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승호/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신승호/사진=이승현 기자

신예 배우 신승호는 축구 선수 출신이다. 10살 때부터 21살 때까지 축구 선수로 활동하다 2016년 ‘SBS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패션모델로 데뷔했다. 이후 연기 분야에도 매료돼 오디션을 통해 킹콩 by 스타쉽에 올해 3월부터 합류했다. 그 후 웹드라마 ‘에이틴’의 남자 주인공 남시우 역을 꿰차며 연기자로서 순조롭게 출발했다. ‘에이틴’은 공개 한 달 반 만에 누적 조회 수 6000만을 돌파했고, 그룹 세븐틴이 부른 OST는 멜론 차트에서 1위를 기록했다. 꿈이 꺾였을 때에도 좌절하지 않고 또다른 꿈을 꾸고 있는 신승호를 만났다.

10. 축구 선수를 하다가 왜 모델 활동을 하게 됐나요?

신승호: 축구 외에는 다른 것을 할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큰 부상과 함께 슬럼프가 찾아왔어요. 회복 기간이 점점 길어져서 2~3년을 고민하다가 일단 서울로 올라왔어요. 제가 무엇을 잘할 수 있을지 찾다가 학생이었을 때부터 종종 제안 받곤 했던 패션모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몸을 쓴다는 공통점이 있어서 자연스럽게 마음이 열렸던 것 같아요.

10. 첫 연기를 주연부터 하게 됐는데 어느 정도 예상은 했나요?

신승호: 전혀요. 현재 소속사에 들어가고 나서 작품에 바로 들어갈 것이라고도 생각을 못했거든요. ‘에이틴’의 오디션 기회가 주어졌다는 말을 듣고서도 당연히 안 될 거라고 생각했어요. 하하.

10. ‘에이틴’ 오디션은 어땠어요?

신승호: 남시우 역과 남지우 역의 두 가지 대본을 받았는데 남지우 캐릭터를 준비해 갔어요. 남시우 역은 넘보지도 않았거든요. 그런데 제가 자기소개를 하고 연기하는 과정에서 감독님이 시우랑 많이 닮았다고 생각하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저의 실제 성격과 시우는 거의 닮지 않았어요. 다만 시우가 운동선수 출신인 데다 운동을 그만둔 아픔을 가졌다는 공통점이 있어 더욱 깊게 공감하고 분석할 수 있었습니다.

10. 축구 선수 활동이 연기에 도움이 됐나요?

신승호: 연기자로서 신념을 가져야 할 때나 마인드 컨트롤을 할 때 자연스럽게 도움을 준 것 같습니다. 11년 동안 수비수로 활동하면서 스스로 강해질 수밖에 없었거든요. 약한 마음을 가지지 않는 방법, 동료와 이별하는 방법 등 모든 것이 배움의 연속이었죠.

10. 원래 성격은 어떤 편인가요?

신승호: 평소 개그나 ‘아무말 대잔치’도 많이 하고 어느 무리에 가도 재밌는 사람이 돼 있는 편이에요. ‘에이틴’의 명장면 대부분이 애드리브로 이뤄졌어요. 감독님께서 제 애드리브와 아이디어를 이해해주셔서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10. 자신있는 캐릭터가 있다면요?

신승호: 제가 좋아하고 잘할 수 있는 캐릭터는 능글맞고 까불거리는 배역이에요. 제 성격은 굉장히 밝고 활발한 편이라 예능에도 자신이 있어요.(웃음) 조정석 선배나 영화 ‘스물’의 김우빈 선배, 드라마 ‘쌈, 마이웨이’의 박서준 선배가 보여준 것처럼요. ‘에이틴’에서는 시우가 조용하고 무뚝뚝한 편이라 제한적인 상황 속에서 눈빛, 시선, 호흡 등으로만 감정 표현을 극대화해야 했어요. 그래서 제가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됐던 것 같습니다.

10. 실제로는 대학생 나이인데도 고등학교 배경의 청춘물과 참 잘 어울렸다는 평을 받았어요.

신승호: 원래 청춘물에 대한 욕심이 있었어요. 연기에 있어선 다른 배우들에 비해 모든 것이 늦은 편이라 청춘물에 꼭 도전하고 싶었었거든요. 배우는 일정한 나이를 지나면 청춘물을 하기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앞으로도 청춘물에 대한 갈증이 쉬이 해소되진 않을 것 같아요.

10. 출연 배우들과 기억나는 일이 있다면요?

신승호: 2016년 패션모델로 활동할 때 패션쇼 장에서 에이프릴과 만난 적이 있어요. 그때 기념사진을 찍기도 했는데 ‘에이틴’에서 에이프릴의 나은과 만나게 됐어요. 서로 당시 기억을 잊지 않고 있었더라고요. 신기하고 흥미로운 경험이었죠. 연기할 때 공감대도 더 형성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배우 신승호/사진=이승현 기자
배우 신승호/사진=이승현 기자

10. ‘에이틴’ 배우들 사이에서는 맏이였죠.

신승호: 제 실제 나이가 스물넷이고 다들 스무 살, 스물한 살 또래라 처음에는 걱정했어요. 저는 괜찮았지만 자칫 저를 부담스러워하지는 않을까 싶어서요.(웃음) 하지만 괜한 걱정이었어요. 촬영 시작과 동시에 친구처럼 즐겁게 촬영해서 그런 고민들이 싹 사라졌어요. 감독님도 즐거운 분위기를 바랬던 터라 서로 잘 맞아서 다행이었습니다.

10. ‘에이틴’을 통해서는 무엇을 얻은 것 같아요?

신승호: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많이 얻었어요. 팬들의 관심과 응원, 사랑이 제가 버티고 이겨나가는 과정에 정말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특히 10대들이 저를 많이 알아봐 주는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해요. 저보다 더 어린데도 ‘시우야’ ‘승호야’라고 하면서 귀엽게 봐주는 팬들의 마음이 참 예뻤어요. 또 저와 제가 연기하는 시우를 보면서 용기 내지 못했던 일을 해냈다, 해보려고 한다는 글들을 볼 때마다 제가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 같아 기분이 정말 좋아요.

10. 요즘에는 드라마에 출연한 배우들이 OST를 부르는 경우도 있어요. 노래에도 자신이 있나요?

신승호: 노래를 정식으로 배운 적은 없어도 음치는 아닌 것 같아요.(웃음) OST에도 정말 참여해보고 싶습니다. 또 팬 미팅이나 봉사 활동 등 다채롭게 활동을 펼치고 싶어요. 욕심이 많아서 도전해보고 싶은 분야도 많습니다.

10. 연기의 어떤 점이 좋은가요?

신승호: 타인의 삶을 살아보는 것이요. 그 삶에 들어가 그 사람이 느끼는 감정을 느끼고 표현해서 다른 사람들 앞에서 보여주는 것이 매력인 것 같아요.

10. 혹시 조언을 해주는 연예계 선배나 지인이 있나요?

신승호: 배우 지수 형이 제가 축구 선수일 때 알던 사람과 친구라서 조언을 많이 해주는 편이에요. 연기력도 중요하지만 인성도 중요하다고 말해줬어요. 저 스스로도 겸손함과 인품을 갖추는 것이 인생의 1순위라고 생각하면서 마음이 깊이 새기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지수 형에게 많이 감사해요.

10. 어떤 배우로 성장하고 싶나요?

신승호: 조인성 선배를 닮고 싶습니다. 선배는 모델 출신 배우로서 여러 작품 속에서 다양한 캐릭터를 했어요.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지금은 멋진 자리에 올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조인성 선배처럼 발전하는 것을 꿈꾸고 선배의 길을 따라가고 싶습니다.

10. 해마다 목표를 세우는 편인가요?

신승호: 올해에는 목표를 구체적으로 세우지는 않았어요. 그렇지만 2018년이 마무리될 때까지 영화에도 출연하고 싶습니다. 제가 갖고 있는 모든 것을 보여주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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