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세븐, 흔들리며 피는 꽃
갓세븐, 흔들리며 피는 꽃
  • 태유나 기자
  • 승인 2017.11.0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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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got7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갓세븐 (왼쪽부터 JB, 유경, 영재, 진영, 마크, 잭슨, 뱀뱀)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도종환 시인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의 한 구절처럼 우리 모두는 흔들리며 꽃을 피운다. “우리 또래의 청춘들이 느끼는 불안을 노래하고 싶었다”던 갓세븐은 그 흔들림을 음악으로 표현했고 미니 7집 ‘7 for 7’에 담았다. 멤버 전원이 전곡 작사·작곡에 참여한 이번 앨범은 갓세븐의 이전 음악들과 사뭇 다르다. 화려한 사운드나 빠른 비트보다 서정적인 멜로디와 현실적인 가사에 집중했다. 덕분에 멤버들의 목소리와 생각이 한층 도드라진 음악을 듣고 있자니 기대가 생겼다. 머지않은 미래에 더욱 활짝 피어나있을 갓세븐에 대한 기대다.

10. 어느덧 데뷔 4년 차다. 무엇이 달라졌나?

JB: 우리의 생각을 음악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됐다. 앨범에도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자연스럽게 음악에 접근하는 방식도 더 깊어지고 진지해졌다.

10. 앨범을 만들려면 멤버들이 뜻을 모으는 과정도 필요할 텐데.

진영: 앨범 작업 전에 멤버들, 회사 직원들이 다 같이 회의를 한다. 이때 곡의 장르보다는 키워드를 맞추고자 한다. ‘7 for 7’의 경우 ‘불안’에 초점을 맞췄다. 그에 맞는 가사와 장르를 각자 생각하고 곡을 만들었다.

10. 왜 ‘불안’이었나?

진영: 뻔한 답일 수 있지만 청춘이 느끼는 불안을 노래하고 싶었다. 물론 ‘불안하다’는 감정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다. ‘불안감을 이겨내자’는 메시지를 담은 노래도 있고… 멤버 각자가 느끼는 불안, 그에 대한 생각들을 음악으로 써 보려고 했다.

JB: 서로의 생각이 다른 만큼 곡의 분위기도 달랐다. 그래서 앨범 트랙 순서를 우리가 직접 정했다. 들어보면 밝은 분위기의 첫 곡에 비해 마지막 곡으로 갈수록 점점 어두워진다.

10. 무엇 때문에 불안한가?

JB: 활동과 성과에 대한 것, 어떻게 하면 음악을 더 깊이 파고들 수 있을지 고민하는 데서 비롯된 불안이다.

유겸: 실력과 발전에 대한 고민도 많다.

10. ‘7 for 7’. 앨범 이름부터 ‘7’을 강조하고 있는 이유는?

JB: 지난 앨범 이후 7개월 만에 7명 완전체로 모인 것이라 7에 의미를 뒀다. 7명이 그만큼 돈독하고 하나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

뱀뱀: 앨범 나오기 전에 휴가를 받았다. 각자 쉴 사람은 쉬고 일정이 있는 사람은 일을 하며 지내다가 휴가가 끝나고 연습실에 모였다. 거의 2주 만에 멤버들의 얼굴을 보니 너무 반갑고 기분이 좋았다. 우리만의 분위기를 팬들에게 전할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특히 ‘You Are’ 뮤직비디오에서 이것을 표현했다.

10.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이 연차가 쌓이면 개인 활동에 집중한다. 갓세븐은 어떤가?

JB: 아직 우리는 개인 활동을 어떻게 하겠다는 이야기를 자세히 나눈 적이 없다. 지난 7개월 동안 멤버 각자 혹은 유닛 활동을 해봤다. 때문에 팬들이 ‘이제 갓세븐도 개인 활동을 시작했구나’ 하고 불안해하는 것을 안다. 그래서 더 이번 앨범에서 완전체를 강조한 것이다. 팬들의 불안을 해소하고 안정감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가수 got7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그룹 갓세븐 /사진=JYP엔터테인먼트 제공

10. JB의 자작곡이 타이틀곡으로 선정된 건 처음인데.

진영: 우리 팀의 ‘믿고 듣는 작곡가’다.

유겸: 형에 대한 믿음이 얼마나 강한지…(일동 웃음)

진영: 워낙 곡 작업을 많이 한다. 점점 완성도 높은 곡을 쓰고 있다. JB 형의 색깔이 확실해졌기 때문에 지금 이 시기의 형에게서 곡을 많이 받아놔야 할 것 같다.(웃음)

10. ‘You Are’는 이전의 타이틀곡과 전혀 다른 느낌인데.

JB: 밝고 청량하고 활기찬 느낌의 곡을 쓰려고 노력했다. 그게 내가 생각하는 갓세븐의 이미지였기 때문이다.

영재: 갓세븐의 색깔과 잘 어울리는 곡이다.

10. ‘You Are’에 대해 소개하자면?

JB: 고마운 사람들에 대한 마음을 쓴 곡이다. 모두 ‘나’에게 힘을 주는 사람들이 있지 않은가.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원동력이 되어주는 존재들 말이다. 부모님이나 친구들… 나는 특히 무대 위에서 팬들의 함성을 들을 때 힘이 난다.

10. 이번 앨범에는 멤버 전원이 작사·작곡에 참여했다. 다들 어디서 영감을 얻나?

진영: 영감이라기보다… 곡을 만들 때 팬들에게 들려주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크다. 팬들에게 새로운 장르도 알려주고 싶고, 갓세븐이 이런 장르도 소화할 수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다. 가사도 그렇다. 팬들에게 힘을 주거나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려주자는 마음으로 쓴다.

유겸: 비행기나 자동차로 이동할 때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진다. 그때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메모해 두고 나중에 곡 작업을 할 때 사용한다.

영재: 주로 일상에서 영감을 얻는다. 예를 들면 (기자의 노트북을 가리키며) 여기 여러 대의 노트북이 있다. 이건 어떤 브랜드 제품이고, 저건 스티커가 특이하고… 이런 생각들을 적어둔다. 그리고 나중에 그 소재들을 더 재미있게 풀어내는 거다.

10. 외국인 멤버들은 한국어로 랩을 만들기가 어렵지 않나?

뱀뱀: 곡의 콘셉트에 맞춰 가사를 쓰면 좀 쉽다. 멤버들에게도 많이 물어보면서 수정을 거듭한다. 유치한 가사를 쓰지 않으려고 한다. 이번 앨범에 수록된 자작곡 ‘Remeber U’는 가사를 6~7번 정도 수정했다.

마크: 나는 주로 팬들이 좋아할 만한 콘셉트, 주제의 가사나 표현을 쓰고자 한다. 그러면서 팬들이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낄 수 있도록 고민한다.

10. ‘7 for 7’으로 갓세븐의 정체성이 확고해졌다는 느낌이 든다.

JB: 예전에는 우리가 너무 여러 가지 색깔이 섞인 팀이라고, 그게 단점이라는 평을 들었다. 지금은 그게 곧 우리의 색깔이 됐다. 지금처럼 여러 스타일을 시도하고 싶다.

진영: 우리는 다국적 그룹이다. 그게 큰 힘이다. 서로 다른 나라에서 모여서 팀을 이룬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지 않나. 그런데도 서로의 스타일을 살려 작업하고 그게 합쳐져서 또 다른 스타일을 만들어 나갈 수 있는, 그런 자유로운 분위기가 우리의 강점이다.

글=손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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