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구 스타 유산슬(feat. 유재석 is 뭔들)
전국구 스타 유산슬(feat. 유재석 is 뭔들)
  • 우빈 기자
  • 승인 2020.02.0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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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가수 유산슬(유재석) / 사진= MBC 제공

유재석이지만 유재석이 아니다. 반짝이 의상을 입고 마이크를 드는 순간 유재석은 국민 MC가 아니라 트로트계의 이무기유산슬이 된다. 유산슬은 이미 유재석의 인기를 뛰어넘었다. 유산슬은 전국구 스타로 통하고, 그의 데뷔곡 '합정역 5번 출구''사랑의 재개발'은 초등학생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연령대에서 사랑을 받고 있다. 201911월부터 시작된 '유산슬 신드롬'은 올 겨울을 점령했고, 유산슬은 '2019 MBC 연예대상'에서 당당히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유재석 is 뭔들'이다.

유재석은 매주 토요일 방송 중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뽕포유 프로젝트를 해 유산슬이라는 캐릭터를 얻었다. 유산슬은 유재석이 데뷔 28년 만에 얻은 새로운 활동명이다. 유산슬을 위해 트로트계에서 내로라하는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작곡·작사·편곡의 3대 천왕으로 꼽히는 박현우, 이건우, 정경천부터 히트곡 제조기로 불리는 조영수 작곡가와 김이나 작사가가 그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진성, 태진아 등 트로트 대가라 불리는 가수들이 유산슬의 활동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그렇게 탄생한 유산슬의 인기는 전국을 강타했다. 유산슬이 1116일 발표한 '합정역 5번 출구''사랑의 재개발'은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단순하면서 차진 가사로 음원 차트를 휩쓸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조차 '사랑의 재개발'이 유행했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청년층, 중장년층, 노년층까지 유산슬의 노래를 흥얼거렸다.

유산슬은 KBS1 '아침마당'에 출연해 신인 가수로 무대에 올랐고, SBS '영재발굴단'에서는 트로트 영재로 홥동 무대를 펼쳤다. MBC가 낳은 스타이지만, 지상파 3사를 통합한 유산슬이었다. 특히 유산슬은 동요계 방탄소년단이라 불리는 핑크퐁과도 협업하며 세대를 가리지 않는 인기를 증명했다.

 / 사진= MBC 제공
트로트가수 유산슬 / 사진= MBC 제공

유산슬의 기자회견도 예사롭지 않았다. '놀면 뭐하니?'의 연출을 맡은 김태호 PD는 유산슬만 모르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 1219일 서울 여의도동 한 중식당에서 열린 유산슬 1집 굿바이 콘서트 기념 기자회견은 기자들과 제작진이 합심해 유산슬을 속인 자리였다. 이날 유산슬은 취재진을 보고 당황했지만 그도 잠시, 자연스럽게 무대 중앙으로 이동해 인사했다. 그는 "결혼 발표와 '무한도전' 혹은 다른 프로그램으로 기자회견을 가진 적은 있지만 단독은 처음이다. 진짜 몰랐다"며 웃음을 터트렸다.

유산슬은 "'놀면 뭐하니?' 콘셉트 자체가 내가 모르는 상황에 대처해나가는 재미 포인트가 있는 프로그램이다. 어떻게 하다 보니 트로트계에 발을 들여놓게 됐다. 트로트는 팬의 입장으로 좋아했는데 이렇게 (가수로) 과분한 사랑을 받게 되어 감사하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유산슬이라는 부캐릭터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다. 그는 "트로트 공연과 버스킹을 하며 현장에서 느끼는 즐거움 크다. 구례에 갔을 때 수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는 게 기뻤다. 생생한 현장에서의 응원과 박수가 전에 없던 큰 에너지가 되어 돌아오고 있다"고 말했다.

유재석이지만 누군가는 유재석이라고 부르고 누군가는 유산슬로 부른다. 유재석 역시 유재석과 유산슬 사이에 혼란이 있다고 고백했다. 사인 요청에 유재석 사인을 하면 유산슬 사인을 해달라는 팬이 있다는 것. 그는 "유재석인지 유산슬인지 (스스로) 혼란이 오곤 한다. 많은 분이 좋아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제가 신인상을 받을 수 있을까요?"라고 묻던 유산슬은 실제로 1229일 열린 '2019 MBC 연예대상'에서 신인상을 수상했다. MBC에서만 여섯 번의 대상을 수상한 유재석이지만 신인상은 데뷔 28년 만에 처음으로 받았다. 그는 "평생 받을 수 없을 줄 알았던 상이 신인상인데요. 정말 타고 싶었는데 타지 못했거든요"라며 "산슬 씨, 축하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얼떨결에 시작된 '뽕포유' 프로젝트. 유재석은 도전와 변화에 망설이지 않고 트로트 가수 유산슬로 새롭게 시작했다. 방송 초반 그저 그랬던 노래 실력도 거듭된 트레이닝으로 발전했고, 실제 같은 무대 매너로 열렬한 환호도 이끌어냈다. 유재석은 트로트에 대한 애정과 진정성을 드러내며 다음을 기약했다. 언젠가 2집으로 다시 돌아올 전국구 스타 유산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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